이 시장 "수원시가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힘 모아 달라"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이재준 수원시장이 경기 수원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경제가 쇠퇴하고 있는 수원시가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책간담회에서 이재준 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
17일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1분기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경기도 수부 도시인 수원시의 각종 경제 지표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며 "2022년 기준 재정자립도는 44.19%로 도내 31개 시·군 중 7위, 재정자주도는 55.73%로 27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시 경제가 악화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해 기업들이 지방으로 떠나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수원에 남아있는 우량 기업들도 규제가 덜한 지자체로 회사를 옮기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수원시는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된다. 과밀억제권역에서 법인을 설립하면 부동산 취득 중과세 등으로 인해 비용이 다른 권역에 비해 많이 든다. 과밀억제권역 외 지역으로 기업을 이전하면 법인세 감면 혜택이 있다.
이재준 시장은 "기업들이 원하는 건 기업을 설립할 토지와 금융 지원"이라며 "기업에 공급할 토지를 마련하고, 핵심기술 기업, 중소·벤처기업, 창업 초기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준 시장과 수원 각 지역구 의원이 참석했다.
박광온 의원은 "수원시의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의원은 "수원시의 발전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기업·첨단기업 유치 △수도권정비계획법 관련 지방세 관계법 개정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건설 사업 △서울 3호선 연장사업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