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글로벌 태양광 산업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 지위를 구가하고 있는 중국내에서 한화솔루션의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태양광산업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왕보화(王勃華) 중국태양광산업협회(CPIA) 명예이사장이 "무역장벽으로 인해 중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해외 기업들이 부상해 중국 태양광 산업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고 상하이증권보가 17일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으로 인해 중국 제품의 대미 수출이 막힐 것이며, 한화솔루션 등의 기업들이 중국의 공백을 메워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발빠르게 미국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3조2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내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태양광 패널 시공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16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세미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태양광산업은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전 밸류 체인에서 생산량이 모두 55% 이상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 제품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인 512억달러(전년비 80.3% 증가)를 기록했다. 유럽으로의 수출액이 114.9% 증가했으며, 중국의 수출액 중 유럽 비중이 46%였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용량은 지난해 87.41GW 증가해 누적 392.61GW에 달했다. 올해에는 95~120GW의 설비가 확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전세계 태양광 발전설비는 280~330GW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왕보화 명예이사장은 "전세계 태양광 누적 발전설비는 2024년 수력발전, 2026년 천연가스, 2027년 석탄자원을 추월할 것"이며 "2022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연간 170GW의 설비가 증설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이양(劉譯陽) 중국태양광산업협회 대변인은 "중국 태양광산업은 이미 세계 최고 위치에 있지만,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지속적으로 기술혁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태양광산업은 압도적인 세계1위 수준이다. 전경련이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태양광 산업 밸류 체인에서 모두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63%, 잉곳 95%, 웨이퍼 97%, 셀 79%, 모듈 71%의 시장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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