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마일리지 보너스 좌석'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마일리지 개편으로 인해 혜택이 줄어든다는 고객 불만이 터져 나온데 이어 주무부처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대한항공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하자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일리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보너스 좌석을 5%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다음주 초 발표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
그동안 대한항공에선 비수기에는 보너스 좌석이 5%를 넘겼지만 성수기에는 5%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수기에 마일리지를 활용해 인기노선 항공권을 예약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역별 마일리지 공제기준을 운항거리(마일)로 변경·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4월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장거리 항공기 이용자는 마일리지 차감폭이 더 커져 대한항공의 경쟁력이 약한 단거리 노선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불만이 나왔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도 나서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며 일침을 가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개편안은 그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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