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5년간 최대 규모인 10조원 어치 일감을 한해 동안 내놓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건설경기 불황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상반기 발주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15일 LH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LH는 건설시장 조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난해보다 2달 앞서 발주계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진주 LH 사옥 |
LH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0조 원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 LH는 2021년 9.7조 원, 2022년에 9.9조 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꾸준히 발주해 왔다. 대출금리 상승, 건설원가 급등, 부동산PF 불안정 등으로 건설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을 감안해 건설산업 경기가 연착륙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사업계획 수립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 비해 두 달 앞당겨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건설산업 유동성 제고를 위해 상반기 발주 비중을 확대했다. 10조원 중 4.4조원(44%)을 상반기에 발주할 예정이다. 이같은 상반기 발주 물량은 최근 5년간 최대 규모다.
올해 발주 물량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사 부문은 9조원, 용역은 1조원 규모다.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4.5조 원(48건) ▲간이형종합심사제 1.5조 원(80건) ▲적격심사제 1.4조원(473건) 등이며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6000억원(118건) ▲적격심사 2000억원(211건) 등으로 올해는 공사 및 용역 부문의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발주가 지난해 대비 약 3조 원 증가했다.
공사 공종별 발주계획을 살펴보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67%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4.6조원(122건) ▲토목공사 2.1조원(48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3조 원(272건) ▲조경공사 8000억원(101건) ▲기타공사 3000억원(71건)이다.
용역 부문에서는 설계 등 기술용역이 8000억원(323건), 일반용역은 1000억원(129건)이다.
LH는 이번 발표한 발주 물량을 계획대로 이행해 경기 회복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대형공사 발주가 집중되는 하반기 발주 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일정을 재공지 하는 등 많은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사, 용역을 적기에 발주해 도시 건설, 주택공급 등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며 "아울러, 상반기 발주를 확대하고 선금 지급을 활성화 하는 등 LH가 건설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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