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미글로벌이 튀르키예의 도움을 받은 고마움을 잊지 않고 지진으로 인한 긴급 구호 활동과 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5만달러(한화 약 6300만원)를 전달했다.
15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 성금 전달식에서 송필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미글로벌] |
한미글로벌과 사단법인 따뜻한동행 인터내셔널은 전날 서울 마포구 신수로에 위치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옥에서 성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한미글로벌은 튀르키예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2011년 한미글로벌은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에서 리비아 정부로부터 수주한 1만가구 규모의 주택 및 도시기반시설 건설 프로젝트의 건설사업관리(PM) 용역을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해 리비아 내전이 발발해 무장 폭도들이 현장 캠프에 침입해 기물을 약탈·파손하는 등 근로자들이 긴급 대피해야 할 상황이 됐다. 현지 공항은 폐쇄됐고 육로는 위험 부담이 커 근로자들은 말 그대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그때 자국 인력을 철수시키기 위해 튀르키예 군함이 벵가지에 입항했다는 정보가 들어왔고, 한미글로벌은 주튀르키예대사관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튀르키예 군함은 현장 근로자 24명이 주변국으로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도왔다.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튀르키예는 6·25전쟁에 참전한 형제 국가이자 리비아 내전 때 우리 회사를 도와준 고마운 국가"라며 "피해 현장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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