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최근 해상에서 격추해 회수한 중국 정찰풍선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규모 감시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시 프로그램은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서 지난 몇 년간 일부 운영돼 왔으며, 중국은 전략적으로 관심을 두는 일본·인도·베트남·대만·필리핀에서 주로 군사 자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
같은 소식을 전한 CNN은 중국이 최소 24차례 이러한 작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 중 6차례의 작전이 미국 상공을 날았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일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감시 프로그램의 정찰비행체는 5개 대륙에서 포착돼 왔다고 WP 소식통이 전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6일 약 40개국의 대사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해당 내용을 브리핑했다.
또한 미 정부는 일본 등 중국군의 감시 프로그램 대상국들과 동맹들에 분석한 세부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 산하 태스크포스(TF)팀이 현재 회수한 풍선을 분석 중인 가운데 당국은 풍선에 실린 화물에 주목하고 있다.
화물에 폭발물이 내장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화물에 데이터 보관장치가 있는지, 없다면 수집한 정보를 비행체가 실시간으로 군 당국에 전송할 수 있는지에 분석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풍선에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광학센서와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지도 관심사다.
CNN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집하려는 우선 순위의 정보가 무엇이고, 이미 수집한 정보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려고 한다며,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올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알렸다.
미국 국기로 칠해진 미 지도와 중국 오성홍기로 칠해진 풍선 일러스트 이미지. 2023.02.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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