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당국이 밝힌 사망자만 2316명...시리아도 피해
주민들 잠든 새벽 발생, 취약한 건물 들로 피해 키워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과 인근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 3000여명에 이르는 등 사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등 외신은 구조대원들이 튀루키예 남부와 시리아 일대의 무너진 건물과 주택 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 당국은 사망자가 모두 300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도 1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6일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들이 무너져 폐허가 된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튀르키예 당국은 현재까지 집계된 자국내 사망자만 2316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벽 튀르키예 동남부 내륙의 카라만마라슈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는 튀르키예에서 3만명의 사망자를 냈던 1939년 발생한 규모 7.8 대지진 이후 100년만의 최대 강진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후에도 규모 6.7의 여진을 비롯해 규모 4 이상의 여진이 18차례 이상 발생했다.
외신들은 이번 지진의 여파로 튀르키예와 접경한 시리아의 알레포 등도 직접 피해를 입었고, 인근의 레바논,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물론 이집트에서도 땅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시 인근의 반군 장악 소도시 앗자즈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숨진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강진은 주민들이 대부분 잠들어 있던 새벽에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고, 아직도 무너진 잔해 속에 깔린 피해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상당수 피해 건물과 주택들이 지진에 대한 방비가 없이 허술하게 지어졌고, 시리아 일대는 장기간의 내전으로 방치된 건물이 많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USGS는 이번 강진으로 사망자가 최대 1만명에 이를 확률이 47%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여진이 향후 수일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취약해진 건물의 추가 붕괴로 인명 피해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