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동한(57) 대전 대덕구 부구청장이 늦깎이 시인으로 등단해 화제다.
구에 따르면 이 부구청장은 최근 대전지역 문학전문잡지 계간 '문학사랑'을 통해 신인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동한(57) 대전 대덕구 부구청장. [사진=대덕구] 2023.02.05 jongwon3454@newspim.com |
이 부구청장은 문학사랑이 공모한 '2023년 봄호, 제125회 신인 작품상'에 이 응모한 시 5편이 당선됐다.
오랜 기간 성실한 공직생활을 이어온 이 부구청장은 틈틈이 시에 대한 열정과 창작열을 불태워 왔으며, 마침내 50대 후반에 신인 시인으로 늦깎이 등단했다.
이동한 부구청장은 "감사와 부끄러움에 만감이 교차한다"며 "나이가 들수록 시인처럼 뒷모습이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이 시를 쓰는 디지털 세상에 마지막 아날로그 시인으로 남고 싶어 수줍은 마음으로 홀씨 같은 글자들에 혼을 실어 냈다"며 "아직은 설익은 솜씨지만 그들 중 하나라도 운 좋게 생명을 얻어 여울물 작은 파동을 만들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부구청장이 등단한 '문학사랑'은 문학동아리가 많지 않던 1977년 대전·충남 문인들을 중심으로 탄생한 문학동인지로, 40여년 넘게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계간지를 발행해 오고 있다.
한편, 이 부구청장은 지방고시 3기로 공직에 입문해 유성구 부구청장,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등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대덕구 부구청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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