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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난데없는 '남핵관' 공방…정책보다 네거티브만 뜨거운 與 전당대회

기사입력 : 2023년02월02일 16:19

최종수정 : 2023년02월02일 16:19

金·安 '김연경·남진 사진 논란' 두고 설전
김기현 "죄송스럽다...동의 없이 했던 것 아냐"
안철수 "총선 때 이런 일, 선거 완전히 망해"
윤상현도 참전..."이게 진짜" 러브샷 사진 공개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2일부터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당권주자들이 남진·김연경 인증 사진을 둘러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빗대 '누가 남핵관(남진 측 핵심관계자)이냐'를 둘러싼 웃지 못할 해프닝에 이어 설전 수위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집권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책, 비전보다는 '윤심(尹心)' 마케팅과 낮은 수준의 네거티브 공방이 더 부각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준 김연경 선수(왼쪽)와 남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진을 게시했다. 2023.02.02 [사진= 김기현 인스타그램 캡처] kimej@newspim.com

◆ 남진 "김기현 몰라" 발언에 안철수 金 공세...安 "우리당 배격해야 할 구태" 

논란은 김 후보가 지난달 27일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에서 촉발됐다. 김 후보는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찍은 사진을 올리고 "어제(26일)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후 김연경과 남진에게 '국민의힘 지지자였느냐'라는 비난이 쏟아졌고 가수 남진은 사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남진은 지난 31일 스포츠경향에 "김연경은 나와 같은 전라남도 구례군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을 해 지인 7~8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기현 후보가 갑자기 나타나 2~3분 가량 만나 인삿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기현 후보가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며 "김기현 후보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 측은 '거짓으로 견강부회 말고 꽃다발의 근거부터 찾길 바란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안철수 캠프는 지난 1일 윤영희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유명인을 도구삼은 거짓 마케팅도 문제이지만, 해명까지 거짓이라면 더 문제이다. 이런 것이 바로 우리당이 배격해야 할 구태"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캠프는 '이런 일이 총선에서 일어나면 선거에 진다'라는 안철수 후보의 지적에 네거티브라고 발끈한다"라고 지적했다.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는 지난 31일 강북 당원 신년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하고 "만약에 총선 기간 동안에 이런 일이 한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라고 언급했다. 

윤상현 후보도 김 후보를 저격하는 메시지를 냈다. 

윤 후보는 지난 31일 가수 남진과 찍은 러브샷 사진을 공개하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소통과 공감이 있는 사진이다. 제가 남진 형님께 김기현 후보가 사과하게끔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31일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 =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2023.02.02 kimej@newspim.com

◆ 김기현 "행사 주관 지인에게 물었다...'당사자가 동의'했다고"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라디오 출연을 통해 인증샷 논란, 경쟁자인 안 후보 측의 공세와 관련한 방어태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앞에 언급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갔더니 꽃다발이 준비돼 있었고 준비된 꽃다발을 제게 주길래 받은 거다. 그리고 그 행사를 주관했던 지인한테 이 사진이랑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도 좋냐 물어봤더니 당사자가 올려도 좋다고 동의를 했다. 그 말을 전해 듣고 올렸다. 이런 입장이신 것인가'란 질문에 "100% 정확한 진실"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려도 되겠냐고 완성된 문안까지, 처음에는 초안을 보냈다가 괜찮겠다고 답변이 왔기에 그 후에는 더 완성된 문안으로 최종적으로 이렇게 올리려 하는데 괜찮은지 '다시 한번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주세요' 그랬다"라며 "그다음 날 기다려봐 달라, 그러더니 올려도 좋다고 한다. 저한테 답변이 와서 그래서 저는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하나도 틀림이 없는 진실이고 자료로 남아있다. 문자로 주고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안 후보를 향해서는 "자꾸 이걸 가지고서 그냥 진흙탕 싸움을 하는 내부의 후보자가 계셔서 참 볼썽사납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너무 구차스럽게 본질하고 벗어난 얘기를 계속 그러시니 아무리 당내 경선이라고 해서 치열하게 한다 하더라도 조금 품위를 지키셨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흠집내기 하는 것은 가급적으로 저는 안 하려고 한다"며 "정말 자꾸 진흙탕 싸움을 하시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지엽적인 문제"라면서도 "따지고 보면 정치인의 신뢰도와 연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상대편에서 그걸 최대한으로 부각시키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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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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