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매입·사전계약 등 방식 적용 원가 절감
매 분기별 인기상품 최대 50% 할인 판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마트가 '물가안정'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내달 3일부터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더 리미티드(The Limited)'를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더 리미티드'는 매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신선, 가공, 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상품은 총 48개로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로 구성했다.
이마트는 30년간 쌓아온 유통 노하우와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모든 상품은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한정 상품으로 이마트는 오는 3월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마트는 대량 매입과 사전 계약을 동원해 행사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마트는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계약을 진행했으며,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은 판매가 5480원으로 일반 계란 30구 평균 판매가 6600원 대비 17% 저렴하다.
또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210g*10입) 상품은 정상가 1만3480원 대비 약 25% 할인된 9980원에 판매한다. 햇반 1개당 998원인 셈이다.
이마트는 충남 아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삼광'이라는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했으며, 평소 대비 세배가량으로 매입 물량을 늘려 가격을 낮췄다.
이번에 출시하는 떡볶이 제품의 경우 생산 단계에서 불필요한 포장재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기존 대비 50% 가격을 낮췄다.
사전 계약은 생산자에게 일정 물량에 대한 매입을 보장해 줘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김 업력 40년을 자랑하는 협력사와 약 10만속 원초를 사전 계약했다.
김 시장은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마트는 약 4개월치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을 진행해 가격을 낮췄다.
이에 따라 만전김 30입/봉 상품을 6880원에 출시한다. 낱개 환산 시 봉지당 230원으로 유사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와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것을 예측하고 8월초 사전 계약을 진행해 10% 가량 낮은 환율로 물량을 확보 할 수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을 1병당 1만9800원에 판매한다.
'더 리미티드' 상품 모음 [사진=이마트] |
이마트가 출시한 대패 삼겹살 1kg 9980원 상품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신규 개발한 네덜란드산으로 생산했다. 기존 스페인산 1kg 정상가 1만1980원 대비 2000원 저렴하다.
지난해 독일산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 여파로 국내 수입이 금지되자, 국내 수입량 1위 스페인산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마트는 스페인산을 대신할 신규 소싱처를 찾았고 여러 번의 품질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가격도 더 저렴한 네덜란드산을 신규 도입했다.
저렴한 원물 수입 후 설비가 우수하나 가동률이 낮은 국내 돈육 가공장을 직접 찾아 네덜란드산 원료육의 대패 작업을 진행하여 이전보다 생산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
이마트 최진일 MD혁신담당 상무는 "'더 리미티드' 상품은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총 집결한 유통구조 혁신으로 만들었다"며 "고물가시대 매 분기마다 '더 리미티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