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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47만대 팔겠다는 현대차·기아, 신흥시장서 답 찾는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31일 06:25

최종수정 : 2023년01월31일 06:25

현대차·기아, 올해 인도시장 해외시장 빅3 계획
동남아, 베트남·인니 중심 거점 확대 추진
중국 시장 부진 만회할까, 전문가 "조금씩 증대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인도와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신흥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공개한 현대차의 2023년 해외권역 목표치를 보면 현대차는 인도를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해외 시장으로 잡았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2023년 판매 목표치를 432만대로 봤다. 지난해 384만대에 9.6% 늘려잡은 수치다. 이 중에서 북미 시장에서 104만대를 판매 목표로 했고, 두 번째 해외 시장으로 인도를 작년 대비 7.2% 늘어난 59만5000대 목표로 했다. 유럽 시장은 인도보다 약간 작은 59만3000대로 목표치를 잡았다.

기아도 인도 시장은 작지 않은 수준이다. 기아는 2023년 총 판매 목표치 315만대 중 북미를 92만대, 유럽이 57만8000대 팔 계획이고, 인도는 지난해 대비 11.9% 늘어난 28만1000대로 봤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인도의 자동차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인도공장 생산량을 늘려 물량 해소에 주력하며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 셀토스 PE 및 쏘넷 PE 모델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해 바람몰이에 나선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표 제공=현대자동차] 2023.01.31dedanhi@newspim.com

현대차와 기아는 동남아시아 지역도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목표치를 12.0% 늘어난 26만1000대로, 기아는 4.7% 늘어난 18만2000대로 잡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지 생산 공장이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두드리겠다는 입장이다. 동남아시아는 도요타 등 일본차 업체들의 강세 속에서 도전자의 입장으로 점차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각오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규모가 큰 것이 맞고,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허브 중심지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아이오닉5 등 전용 전기차도 생산 중이고, 베트남에서의 합작 회사도 있다. 모터스튜디오 등 차량을 제험할 수 있는 컨텐츠도 자카르타 중심지에서 선 보이는 등 현지화하면서도 중심을 잡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표 제공=기아]2023.01.30 dedanhi@newspim.com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 예정인 중국 전용 전기차와 SUV 신차 위주의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정상화를 노린다. 올해 중국에서는 작년 대비 20.5% 늘어난 30만6000대 판매를 노린다.

기아차는 작년 대비 79.6% 늘어난 17만대 판매를 목표치로 뒀다. 기아는 올해 대도시 위주로 딜러망을 재건축하고 스포티지, 스포티지 HEV, K3, 셀토스 PE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회복을 노린다. 23년 6월 전기차 EV6, 11월 OV 출시를 바탕으로 현지 브랜드 성장도 꾀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인도 시장은 선방했지만, 저가형 모델이니 우리 업체들은 고가형 모델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호근 교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세계 제3의 큰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오토바이에서 자동차로 전환이 시작되는데 현재는 규모가 작지만 한두 대라도 고급차를 내보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도는 고급모델보다 보급형 특히 중소형 SUV가 중요한데 터번을 쓰기 대문에 머리 높이가 높은 특징이 있다"라며 "인도 색깔에 맞는 중저가 모델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침체된 중국 시장은 시간을 갖고 이미지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중국은 하루이틀에 해결되진 않겠지만 중국에 맞는 친환경차, 전기차도 전략 모델을 통해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중국시장은 별동시장으로 어려운 시장이지만 포기할 수 없다. 중국 만의 시장에서 자리매김해서 점유율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국 시장은 이미 가성비 좋은 차종은 중국 업체들이 많이 따라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기초로 한 프리미엄 시장으로 공략해야 한다"라며 "중국은 더욱이 정부 주도 하의 전략이 많아 뾰족한 수가 없다. 미비해도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조금씩 증대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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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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