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K-water, '항사댐 건설 조속 추진' MOU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형 자연재난에 따른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포항 항사댐 건설에 속도가 붙는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K-water와 항사댐 건설 조속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자원 분야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시장과 정경윤 K-water 부사장을 비롯 김병욱 국회의원,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차종명 낙동강유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항시와 K-water가 2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항사댐 건설 조속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정경윤 K-water 부사장, 김병욱 국회의원.[사진=포항시]2023.01.27 nulcheon@newspim.com |
이들은 협약식을 통해 항사댐을 비롯 냉천·신광천 유역 수자원의 합리적 이용·개발·관리를 위한 조사·계획·설계·건설·관리 등에 대한 두 기관 간 상호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홍수조절 기능을 갖춘 댐 건설을 통한 치수 대책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사회적 지리를 고려한 맞춤형 치수 대책 마련 및 저류시설 구축으로 수자원 보호 및 시민들의 인명·재산 피해 예방에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경윤 부사장은 "기후 위기 시대에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적인 물 재해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포항시와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항사댐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높이 50m, 길이 140m, 저수용량 476만t 규모로, 올해 2월부터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반영,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고시 등 행정절차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2025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료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항사댐 건설을 위해 노력해 온 바 있다.
'댐 희망지 신청제'의 하나로 항사댐 건설을 신청해 국토부에서 추진해 오던 중 2017년 11월 포항지진이 발생하고 2018년 국가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따라 환경부로 업무가 이관되면서 소규모 댐 건설 추진 업무가 지연됐다.
경북 포항시의 항사댐 조감도.[사진=포항시] 2023.01.27 nulcheon@newspim.com |
포항시는 지난 2019년부터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 사업추진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난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환경부장관·기재부장관 등 현장 방문 당시에도 사업 촉구를 건의했다.
또 지난 해 10월, 당초 이·치수 목적에서 치수(홍수조절) 단일목적으로 환경부에 사업계획서를 수정 제출했다.
포항시의 노력으로 최근 기획재정부 2022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데 이어 2023년에 타당성 조사비로 국비 19억8000만 원을 확보하면서 항사댐 건설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항사댐 건설이 완료되면 홍수 대비와 가뭄 대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포항의 치수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재난재해로부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안전한 포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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