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에 이메일 보내 "다시 시작하자"
"내가 회사 위해 무엇을 했는지 고민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가 비상 경영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위기 대응에 나섰다.
포스코에 따르면 25일 김학동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경영 TF를 발족했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포스코그룹 철강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CI. [사진=포스코그룹] |
김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에서 냉천 범람에 따른 손실 뿐 아니라 시황부진의 영향으로 작년 9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라는 실적 악화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짚으며 "수익성이 지속 악화될 경우 회사의 생존까지 위협받는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짚었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사무용품 절감과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계획 감축을 사례로 들면서 최근 경영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며 "1000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는 방안을 찾아내자.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철저한 손익관리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라며 "생산은 1천원의 비용이라도 절감하려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마케팅은 1달러라도 가격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구매는 1톤의 원료라도 경쟁력 있게 구매하려는 간절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최근 포스코 그룹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가 침수된 여파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이날 비상경영TF는 최근 포항제철소 17개 압연공장이 지난 20일 모두 복구돼 완전 정상 조업 체제에 돌입한 이후 비상경영으로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