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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김진표의 이유 있는 베트남·인니 순방…"한국 새 활로는 아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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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6박7일·인니 2박 3일 공식 방문
"지금은 국제질서 재편기이자 격변기" 강조
경제부총리 출신…한-아세안으로 활로 찾기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의 새해 첫 의회외교 선택지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였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줄곧 유럽과 아프리카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12일부터 20일까지 동남아시아행을 택했다.

이는 미중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한-아세안(ASEAN) 관계로 활로를 찾으려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김 의장은 지난해 취임 후 수차례 "지금은 국제질서 재편기이자 격변기로, 국가핵심산업 보호와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외교에 총력을 다 할 시기"라며 "동맹외교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정부와 역할을 분담해 의회가 공공외교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하노이=뉴스핌] 고홍주 기자 = 베트남을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17일 하노이 총리실에서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만나 회담을 나눴다. 2023.01.18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우리나라 3대 교역국 된 베트남…초청 1달 뒤 곧바로 방문

특히 이번 순방의 첫 방문지가 베트남이라는 점은 모두의 관심을 모았다. 며칠 전 사임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전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방한해 김 의장에게 방문을 제안한 지 불과 1달 만에 이뤄진 공식 방문이라 더욱 그렇다. 통상 국회를 방문하는 외교사절들이 관례적으로 답방을 제안하지만, 곧바로 이를 받아들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 배경에는 달라진 베트남의 달라진 국내 위상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우리나라의 3대 교역대상국인 동시에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등극했다. 여기에 한국의 제1투자국이기도 하다.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이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김 의장이 아세안, 특히 베트남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본인도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을 방문한 김 의장은 권력서열 1·3·4위와 연속회담을 하면서 종전의 경제협력을 넘어 해양안보·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베트남 측 입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팜 밍 찡 총리와는 예정된 회담 시간을 훌쩍 넘겨 얘기를 나눴다. 찡 총리가 김 의장의 제안과 건의에 이례적으로 하나하나 다 답변하면서 회담이 길어졌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특히 해상안보에 관해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장은 자신처럼 베트남의 경제부총리를 지낸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에게는 "재임기간이 달라 경제부총리로 함께 일할 기회는 놓쳤지만, 국회의장으로 함께 일할 기회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국회간 우정과 신뢰가 앞으로도 함께 동행할 만리길을 더욱 향기롭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호치민시·닝빙성·하이퐁시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중앙 정부뿐 아니라 지방 정부 차원의 협력 의지도 확인했다. 판 반 마이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표명해달라는 김 의장에게 "호치민시는 정신적으로 매우 지지하는 것뿐 아니라 엑스포에 참가할 수 있다면 적극 참가하겠다"며 "현재 호치민시가 한국의 7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데, 한국을 지지하는 것은 호치민시의 책임일 뿐 아니라 정서이기도 하다"고 긍정적으로 답해 우리 측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다.

아울러 한-베트남 과학기술 협력 상징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지낸 이력이 있다. 이 때문에 VKIST 준공식 참석에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고.

그는 "한국의 KIST가 과학기술 기반 확립을 통해 반 세기 만에 한국의 산업화를 이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처럼 VKIST가 베트남이 '현대화 된 산업국가'를 건설하는 데 일등공신이 되어달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자카르타=뉴스핌] 고홍주 기자 =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지난 18일 면담했다. 2023.01.19 adelante@newspim.com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 자원·방산 협력 커지는 인니…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깜짝 만남

베트남에서 6박 7일을 보낸 김 의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나라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도 했다.

특히 전기차·배터리 등을 핵심 산업으로 보유한 우리나라로서는 자원 공급망 협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나라다. 지난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고, 현대자동차가 자카르타 인근에 재생에너지로만 가동되는 대규모 공장을 건설해 2021년 12월부터 최초의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아이오닉5 등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효율화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법인을 설립, 2024년부터 배터리 양산에도 들어간다.

김 의장이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다. 김 의장은 조코위 대통령와 자원·국방 및 방산 분야 협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특히 한-아세안 FTA보다 높은 개방 수준인 인도네시아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가 올해 1월 1일로 정식 발효된 만큼, 양국의 경제 교역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다.

푸안 마라하니 하원의장과 의회 차원의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올 5월 말 제주도에서 열릴 '제주포럼'에 푸안 의장을 정식으로 초대했다. 제주포럼은 2001년 출범한 국제 협력 방안 모색 행사인데, 이번에는 한-아세안 회원국 의회 간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되는 중요한 해다.

일종의 상·하원 협의체로, 헌법 개정 권한 등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정치기구인 국민평의회장인 밤방 수사티요 의장을 만나서는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에 한국 기업의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그런가 하면 김 의장은 우리나라 수출 주역인 삼성전자·LG전자·현대자동차 현지 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기에 양국 교민들과 만나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 한-아세안 관계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는 만큼 교민 지원을 위해 귀국 후 재외동포청 설치와 재외동포기본법 제정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1.11 leehs@newspim.com

◆ 김진표는 누구?…금융실명제 만든 대표적인 '경제통'

김 의장은 2004년 제17대 총선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지난해 7월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1974년 행정고시 합격 후 재경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김영삼 정부에서 실무 책임자로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만들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냈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이런 이력 때문에 여야를 넘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명망이 높다.

김 의장은 정계에 입문해서도 꾸준히 경제 관련 정책을 주도해왔다. 특히 부동산 세제 완화나 공급 확대 등을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정책 기조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이 때문에 그를 민주당 내 보수세력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국회의장에 선출된 후에도 여야 대치 상황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중재를 해왔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예산안 협상이다. 법정처리시한과 헌정사상 초유의 정기국회 내 처리 실패를 맞은 상황에서도 여야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자, 세제 전문가인 김 의장이 직접 나서 중재안을 만들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의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가장 큰 이견을 보였던 행정안전부 경찰국 예산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을 50% 삭감하는 중재안과 법인세 과세표준 전구간 1%P 인하하는 중재안을 만들어 합의를 이끌어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공개·비공개 회동을 20여 차례 주재했고, 두 사람을 직접 의장 공관에 초청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1차·2차·3차 중재안을 직접 '세법 3종세트' 등을 제시하면서 세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신년이 되면서는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비롯한 개헌을 본격 화두로 던지면서 정개개편 신호탄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11일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는 우리 정치를 새롭게 하는 '창신의 해'가 되어야 한다"며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기는커녕 갈등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영정치, 팬덤정치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정치개혁 추진의 의지를 드러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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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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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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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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