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중심 글로벌 Top 30 제약사 도약 가속화"
2030년까지 FDA 승인 신약 4개 출시 목표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LG화학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 도약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오는 20일 아베오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 LG화학은 아베오 인수합병을 위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약 7072억원(5억7100만달러)을 출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1일(미국시간 기준) 미국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 이후 지난 1월 5일 아베오 주주총회, 1월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핵심 역량 및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의 미국 FDA 허가를 받고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대표, 손지웅 사장 등 양사 임직원들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
◆ LG화학, '아베오'로 미국 항암시장 공략 예정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초기 연구 및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아베오는 미국시장 임상개발 및 판매 노하우를 갖춘 만큼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업화가 임박한 후기 임상단계 항암과제 도입을 추진해 항암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 2030년까지 항암·대사질환 분야서 4개 신약 출시 목표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원 규모를 투자,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사업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2027년 2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매년 수천억원의 매출 성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과학과 혁신을 통해 인류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hell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