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3·6·9월 모의평가 및 수능 성적 비교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평균백분위 점수 하락세
"예비 고3, 겨울방학부터 수능 전략 세워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예비 고3 학생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레이스의 첫 관문인 3월 학력평가의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진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점수가 더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진학사가 지난해 고3 학생 3410명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 3·6·9월 모의평가와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백분위 점수가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고3 학생들의 2023학년도 모의평가와 수능 점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사진=진학사] 소가윤 기자 = 2023.01.13 sona1@newspim.com |
모의고사와 점수 추이를 살펴보면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평균백분위 점수는 3월 모평 79.8점에서 6월 모평 75.3점, 9월 모평 74.9점, 수능 73.4점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성적 하락 폭은 3월 학평에서 6월 모평 사이가 4.5점 차로 가장 컸다. 6월 모평부터는 졸업생이 합류하고, 출제기관도 3월 학평만 교육청이 주관한다.
고3 수험생의 특성상 1학기까지는 내신 성적을 비롯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와 수능 준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수능에 집중할 수 없지만, 여름방학을 보낸 뒤 치르는 9월 모평도 6월 모평과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 수능에서는 점수 차이는 더 벌어졌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추이가 달라졌다.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9월 모평이 1.99등급으로 가장 높게 기록됐다.
물론 점수가 상승한 경우도 있다. 고3 8.4%는 3월 학평보다 실제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평균백분위가 5점 이상 올랐다. 하지만 53.5%의 수험생이 5점 이상 하락했고, 38.2%는 평균백분위 5점 이내로 유지했다.
9월 모평과 수능 성적을 비교해보면 고3 학생의 17.6%가 실제 수능에서 평균백분위를 5점 이상 끌어올렸다.
수시 원서 접수 이후 수능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면서 마지막까지 몰입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5점 이상 떨어진 학생은 31.4%로 3월 학평에 비해서는 하락 비율이 줄었다. 5점 이내에서 9월 모평과 비슷한 점수를 유지한 비율이 51%로 가장 많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이 어떻게 학습하는지에 따라 3월 학평보다 수능 성적이 오르기도, 떨어지기도 한다"며 "결국 영역별로 본인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예비 고3들은 이번 겨울방학부터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