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2년만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했다.
최근 들어 중국 철강 업체들이 호주로부터 석탄 수입을 재개했으며, 1차 수입 물량이 2월 하순에 중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환구시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입찰을 통해 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며, 가격 역시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됐다"며 "호주산 석탄 수입재개로 중국 내 석탄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과거 호주로부터 연간 1억톤 가량의 석탄을 수입했다. 이는 2019년 기준 중국의 석탄 수입량의 1/3 가량이며, 중국의 석탄 소비량인 41억톤의 2.4% 수준이다. 또한 이는 호주가 수출하는 석탄 물량의 25% 수준이다.
2020년 코로나19가 창궐한 후 호주가 코로나19 기원을 놓고 중국에 대해 국제조사를 벌일 것을 요구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고, 중국은 2020년 말부터 호주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석탄 금수 조치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러시아로부터의 석탄 수입을 늘렸으며, 자체 생산량을 10% 가량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호주 수입분을 대체했다.
이같은 배경에서 샤오첸(肖千) 호주 주재 중국대사 역시 지난 10일 "호주산 석탄 수입은 중국 기업이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결정할 일은 아니다"라며 "양국 관계가 호전되면 양국 국민이 무역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것"라고 말해 석탄 수입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중국이 호주산 바닷가재에 대해서도 곧 수입 금지를 해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주 당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호주산 바닷가재의 90% 이상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하지만 이 역시 2020년 11월부터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호주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자유당에서 노동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앨버니지 총리 행정부가 등장해 현재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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