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사법부는 바보가 아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불합리한 수사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
스스로 영장심사에 출석해 '무혐의' 증명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문재인 정부 관련 수사가 재개됐고, 여기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까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보통 피의자들은 어느 정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 혐의를 부인하기 마련이다. 이 대표나 노 의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도 마찬가지로 억울함을 표하기는 마찬가지다.

사회부 김현구 기자

그런데, 이들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검찰 수사 자체를 지적한다. 검찰이 '먼지털이식' 또는 '야당탄압' 수사를 한다는 것인데, 이들의 주장만 들으면 마치 검찰이 아무나 붙잡아 감옥에 마구 보낼 수 있는 것처럼 들린다.

우리나라 사법부는 법원과 헌법재판소이다. 검찰은 준사법기관으로 불리고, 수사·기소권을 가졌음에도 법원으로부터 제약을 받는다. 범죄 혐의가 명백하다고 해서 임의로 누군가를 압수수색할 수 없고, 수감시킬 수도 없다. 법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측근들이 구속된 것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은 검찰이 제시한 자료를 가지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녹취록이라는 근거를 놔두고 번복된 진술에 의존해 의사결정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도 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검찰이 이 대표 의혹과 관련된 자들의 번복된 진술, 즉 허위 내지는 한쪽의 일방적인 허무맹랑한 주장을 갖고 자신의 측근들을 구속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법원은 피의자를 직접 심문하고 변호인의 의견 진술도 거치지, 검찰이 제시한 자료'만'으로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는다.

요지는 우리나라 법원은 그렇게 바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방적인 진술에 근거한 검찰의 주장에 속아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곳이 아닐뿐더러, 혐의가 불확실함에도 개인의 신체의 자유를 크게 제한하는 구속영장 발부를 남발하는 곳은 더더욱 아니다.

단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수사에서도 잘 드러났다. 지난해 검찰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은 대체로 범죄 혐의 소명이 됐다고 하면서도 영장은 기각했다. 추가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백 전 장관이 구속될 경우 방어권 행사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검찰이 주요 혐의자를 기소한 대표적인 사건은 문재인 정부의 '서해 피격 공무원 월북몰이 사건', 대장동 민간업자와 얽힌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 및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이다.

눈여겨 볼 점은 두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단 한 차례도 기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둘 중 하나로 모을 수 있다. 법원이 검찰의 근거 없는 수사를 걸러내지 못하는 곳이거나, 검찰이 이들의 충분한 증거를 통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했거나.

이 대표의 결백과 검찰의 불합리한 수사를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스스로 영장심사에 출석하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검찰과 힘겨루기할 것이 아니라 검찰이 혐의 소명을 못 했다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그래서 이 대표에게 제안하고 싶다.

"대표님, 검찰의 불합리한 수사에 많이 힘드시다면 법원을 믿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귀연, 尹 내란 선고 후 북부지법行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달 말 서울북부지법으로 전보된다.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기소한 사건을 맡고 있는 이진관·백대현·우인성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대법원은 6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100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오는 23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561명, 지방법원 판사 442명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련 혐의 심리를 맡아왔으며, 이 사건은 오는 19일 1심 선고기일만 남겨두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한 이진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백대현 부장판사,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우인성 부장판사도 잔류한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을 심리한 재판장들 가운데 지 부장판사만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32명의 법관이 지법 부장판사로 신규 보임됐다. 여성법관 비율은 45.5%(60명)이다. 연수원 40기 판사들이 처음으로 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진관 부장판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첫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2025.09.30 photo@newspim.com 대법원은 이번 인사에서 비재판보직에 대한 개편을 진행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시기를 유연화하고, 보다 많은 법관에게 상고심 근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재판연구관 보임을 확대했다. 재판중계, 재판지원 AI 도입 등 사법제도 관련 과제 추진을 위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 기획조정심의관 1명을 증원했다. 서울남부지법 김기홍 판사가 겸임한다. 사법인공지능정책 수립을 위해 사법인공지능심의관 1명도 신설했다. 이강호 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판사가 해당 직을 수행한다. 신임법관 연수 및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지원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법연수원 교수 1명도 증원했다. 퇴직 법관은 45명으로, 70~80명 규모였던 과거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퇴직자가 줄어든 이유로 '스마트워크' 제도의 안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워크는 재판이 없는 날 근무지가 아닌 법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 제도다. 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주 2회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right@newspim.com 2026-02-06 15:20
사진
'50억 클럽' 곽상도 1심 공소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아들 곽병채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6일 오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국민의힘 의원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아들 곽 씨에게 각각 공소 기각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사진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핌DB] 재판부는 "선행 사건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에 대해 다시 판단을 받게 하는 것으로, 무죄를 뒤집기 위한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라며 "실질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1심 판단을 두 번 받는 실질적 불이익을 받은 만큼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곽병채가 곽상도 전 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기로 명시적·묵시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기능적 행위 지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방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 관련 자금이 곽 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알선수재 방조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범죄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역시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심 선고 직후 서울중앙지법 서관에서 "1차 수사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았고, 2차 수사로 기소돼 오늘 공소 기각 판결을 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 사이 잃어버린 명예와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상받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아들 곽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한, 수수한 뇌물 액수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 50억 1000여 만 원과 추징금 25억 5000여 만 원을 명령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에게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편,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4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약 25억 원 상당을 수수하면서 이를 화천대유 직원이던 곽 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아들 곽 씨는 곽 전 국민의 힘 의원의 25억 원 상당의 뇌물 수수에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다. pmk1459@newspim.com   2026-02-06 15: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