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나경원 부위원장, '헝가리식 출산대출' 제안에 난감한 기재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나경원 위원장, 신년사에서 '헝가리식 모델' 제안
헝가리, 초혼 여성에 5년간 4000만원 저리 대출
헝가리식 출산대출 국내 도입 시 십수조원 필요
기재부, 재정 부담·기존 제도와의 충돌 등 우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여당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5일 신년사에서 '헝가리식 저출산모델'을 공식 제안하자, 인구대책 총괄 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난감한 모습이 역력하다. 

겉으로는 "아직까지 단순 아이디어 차원으로 안다"며 선을 긋지만, 여당 유력 당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정책을 묵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나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신혼부부와 청년에 대한 주택구입과 전세자금대출 등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을 고려해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추가 지원 정책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과 적응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2023.01.05 kh99@newspim.com

그러면서 "국토부나 관련 정책을 보면 신혼부부나 청년 등 전세자금 대출에 대해 상당히 저리 대출은 마련돼 있는데, 이것이 조금 불충분한 부분이 있다"며 "대출 이자를 더 경감해주고 원금도 일정 부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뿐만 아니라 최근 위원장 주재 차관회의,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저출산 지원정책으로 이러한 '헝가리식 대출모델'을 여러차례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저출산 대책은 수요자 입장이 아니라 공급자 위주로 마련된, 한마디로 출산을 강요하는 정책이었다는 점에서 잘못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헝가리는 40세 미만 초혼 여성을 대상으로 결혼하면 최대 1000만 포린트(한화 4000만원)까지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고, 5년 이내 1명 이상 자녀 출산 시 대출이자를 면제해준다. 만약 2명 이상 자녀 출산 시는 대출액의 3분의 1, 3명 이상 출산 시는 대출액을 전체 탕감해준다. 5년 이내 자녀를 출산하지 못할 시는 일반대출로 전환된다. 헝가리는 이러한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율을 20%가량 끌어올렸다고 한다.  

헝가리가 신혼부부에게 빌려주는 대출금 1000만 포린트는 헝가리 평균 연봉 2년치에 해당한다. 헝가리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월평균 급여는 50만4100포린트, 한화로 약 170만원 정도다.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약 2000만원 수준이다. 우리에게는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지만, 이 나라에서는 꽤 큰 액수다.     

헝가리 사례를 국내 사정에 맞게 환산해보면 대출금 액수는 더욱 커진다. 국세청이 발표한 올해 4분기 근로자 1인당 평균 연봉은 4024만원으로 헝가리보다 두 배가량 많다. 즉 한국에서 헝가리식 대출정책이 시행되려면 신혼부부당 8000만원의 저리 대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 혼인건수은 19만2507건으로, 이들 모두가 8000만원씩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약 15조4000억원이 나온다. 

위원회 내부 검토 결과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 위원회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으나, 이 정책을 시행하는 데 대략 연간 12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모든 혼인가구가 대출받지는 않을 것이기에 연간 12조원의 재원이 투입된다는 위원회의 분석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  

다만 위원회는 이 방안이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저출산 극복이 국가 존립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진지하게 검토할만한 정책이라는 내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해 10월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2.10.19 yooksa@newspim.com

여당 유력 당대표의 공식 제안에 인구대책 총괄 부처인 기재부는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윤리적 문제, 재정적 부담, 현재 시행 중인 제도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가장 걸림돌은 아무래도 재정부담이다. 재정당국인 기재부 입장에서는 12조원의 막대한 지출이 버겁게 느껴질 것이다. 올해 예산 편성과정에서 신규 사업에 활용 가능한 가용 재원이 6조~7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추가적인 예산 확보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현재 시행중인 신혼부부 대출과의 형평성 문제도 대두될 수 있다. 기존에 신혼부부들이 받았던 대출 이율보다 현저히 낮을 경우, 당장 금융권의 혼란이 예상된다. 신혼부부 대출은 '내집마련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이 대표적이다. 디딤돌대출이 연 1%대 후반~2%대 초반, 보금자리론은 3%대 초반 수준의 이율을 형성하고 있다. 파격적인 대책이 되려면 연이율 1% 안쪽의 초저금리 대출상품이 나와야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1% 안쪽의 초저금리 대출상품이 나오려면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재정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더군다나 기준금리가 이미 3%, 시중금리가 8%를 넘어간 상황에서 신혼부부만을 타깃으로 한 초저금리 대책정책은 당장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