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CES 2023] 삼성전자, '퍼스트 룩'서 올해 TV 신제품 대거 공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23년형 Neo QLED∙마이크로 LED∙OLED TV 라인업 공개
'AI 업스케일링'·'오토 HDR 리마스터링' 등으로 몰입감 ↑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앞두고, 3일(미국 현지시간) '삼성 퍼스트 룩 2023(Samsung First Look 2023)' 행사에서 2023년형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4 catchmin@newspim.com

2023년형 TV 신제품은 강력한 성능은 물론 소비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더욱 강화된 연결성을 제공해 더 가치 있고 풍부한 사용 경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를 통해 통합 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2023년 TV 신제품은 고화질·고성능은 기본이고, 강화된 기기간 연결성을 제공해 수준 높은 홈 라이프를 완성해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마트싱스를 통해 한층 더 강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 기술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화질과 연결 기능 강화한 2023년 Neo QLED

삼성전자는 한층 더 강화된 화질과 연결 기능을 대폭 확대한 2023년형 Neo QLED를 공개했다.

2023년형 Neo QLED는 한 단계 진화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Neural Quantum Processor)'를 탑재하고,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Shape Adaptive Light Control)'·'명암비 강화+(Real Depth Enhancer Pro)' 등 새로운 기능을 지원해 화면의 생동감과 입체감을 높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명암비 강화+ 기능은 Neo QLED 8K QB800C 이상에 적용된다.

초미세 라이트 컨트롤은 영상의 사물 형태와 표면에 따라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미세한 표현을 가능케한다. 명암비 강화+는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을 자동으로 정해 화질을 개선해준다.

또 '오토 HDR 리마스터링(Auto HDR Remastering)'을 지원하는 독자적인 알고리즘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하고, 고해상도 패널을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오토 HDR 리마스터링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SDR 콘텐츠를 장면 별로 분석하고 실시간 HDR 효과를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2023년형 Neo QLED는 스마트싱스뿐 아니라 매터(Matter) 기기까지 지원하는 원칩 모듈(SmartThings Zigbee & Matter Thread One-Chip Module)을 탑재해 별도의 동글을 사용하지 않아도, 다양한 IoT 기기를 직접 TV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동일한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는 다른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 할 수 있는 간편 채팅 '라이브 채팅', 대화면의 TV로 모바일·TV 등 다양한 기기와 영상 통화를 지원하는 '커넥타임(ConnecTime)', 가정에 연결된 모든 스마트싱스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 뷰(3D Map View)' 등을 지원한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마이크로 LED와 OLED TV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4 catchmin@newspim.com

삼성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높은 화질과 스크린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50형부터 140형까지 대폭 늘렸다. 

마이크로 LED는 50, 63, 76, 89, 101, 114, 140형으로 공개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내 높은 화질을 구현한다. 모듈 형태로 설치가 가능해 모양· 비율·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사용자가 맞춤형 화면을 완성할 수 있다. 또 기존 TV와 달리 베젤이 없어 어떠한 환경에서도 벽과 스크린 사이의 경계를 찾아보기 힘들어 더욱 몰입감 있는 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삼성 OLED TV는 55형, 65형과 함께 초대형 77형 모델을 추가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했다.

2023년형 삼성 OLED TV는 기존 Neo QLED에 적용됐던 삼성의 '퀀텀닷' 기술과 뉴럴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더욱 개선된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

또한, 144Hz의 높은 주사율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Gaming Hub)'를 탑재하고, OLED TV 최초로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 인증을 획득해 궁극의 게임 경험도 선사한다.

◆스마트TV로 차별화된 게이밍 경험 제공

삼성전자의 2023년형 TV는 한단계 진화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게임을 하면서 언제든지 실행해 FPS·HDR·VRR 등 다양한 게임 정보를 확인하고 기본 설정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게임 바(Game Bar)' 기능이 강화됐다.

'게임 바 3.0'은 전체 게임 화면 중 사용자가 원하는 특정 화면을 더 크게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미니맵 줌(MinMap Zoom)', 확대한 화면을 무선으로 모니터나 태블릿 등 다른 스크린에 공유할 수 있는 '미니맵 공유(MiniMap Sharing)', 1인칭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조준점 표시하기(Virtual Aim Point)' 등 기능이 처음 적용되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

◆사용 경험 확장한 라이프스타일 TV도 공개

삼성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와 액세서리 신제품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일반 가정에서 영화관처럼 몰입감 있는 시네마 경험이 가능한 '더 프리미어 8K'를 처음 공개했다.

8K 초단초점 프로젝터인 '더 프리미어 8K'는 최대 381센티미터(150형) 화면을 지원하며, 삼성만의 최고 8K 화질 기술과 서라운드 음질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벽에 가까운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

초단초점이란 투사면으로부터 가까운 거리(10~70cm)에서 대화면을 만드는 광학 기술로, 투사 거리 확보를 위해 천정 스크린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셋톱박스, 게임기 등 주변기기와 함께 놓고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벽 앞에 놓고 쓸 수 있는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해주며, 자동 보정 기능이 적용되어 실생활에서 화면이 틀어지는 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주는 '스마트 엣지 블렌딩(Smart Edge Blending)' 기술도 처음 선보였다.

스마트 엣지 블렌딩은 더 프리스타일 2대의 화면을 연결해 가로와 세로 형태로 화면 확장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모바일 기기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원하는 형태와 비율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별도의 콘솔 없이 야외에서도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삼성 게이밍 허브를 지원해 더욱 강화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을 더욱 세련되고 고급된 디자인으로 완성해주는 메탈 베젤과 '더 세로'의 세로형 콘텐츠 시청 경험을 확대해 주는 '자동 회전 월마운트와 스탠드(Auto Rotating Wall Mount & Stand)'도 선보였다. Neo QLED, 더 프레임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신(新)환경경영전략 비전 실현 나선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해 발표한 新(신)환경경영전략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제품 전 생애주기에 걸친 다양한 친환경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 TV 신제품의 솔라셀 리모컨은 해양 폐기물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를 20% 적용한 브래킷 부품을 사용했으며, 파워보드의 주요 부품 12%를 재활용 알루미늄 캔과 구리로 대체했다.

또 신제품에는 초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전력소비량을 개선하고, 더 적은 원자재로도 동일 성능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마트싱스의 'AI 에너지 절약모드'를 지원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AI 기반으로 시청 환경과 콘텐츠에 따라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주고, TV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에너지 절약 모드로 전환하는 등 간단한 변화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3D 맵 뷰를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기기를 한눈에 확인하고,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가정 내 소비 전력 절약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2023년 에코 패키지에는 잉크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탄소 배출량 절감을 위해 종이 테이프를 사용하고 포장 크기 자체도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능도 탑재했다.

2023년 Neo QLED에 '릴루미노(Relumino) 모드'를 적용해 낮은 시력을 갖은 시각 장애인들의 TV 접근성을 강화했다. 릴루미노 모드는 화면의 윤곽선, 색채와 명암 대비를 강조해 저시력자들이 컨텐츠를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최상의 스크린 경험을 위한 강화된 사운드 솔루션 제공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4 catchmin@newspim.com

삼성전자는 입체적인 사운드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최상위 모델인 'HW-Q990'은 11.1.4 채널의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의 3차원 공간 음향을 탑재해 독보적인 입체 서라운드 효과를 제공하는 한편 인공지능 엔진을 활용해 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음향을 제공한다.

특히, 공간을 인지해 최적의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 맞춤 사운드+(SpaceFit Sound Pro)'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기존 중∙고역대 사운드뿐 아니라 저역대 사운드까지 분석해 보다 균형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

사운드바를 TV 스피커와 연동해 보다 현장감 있는 서라운드 음향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Q-심포니(Q-Symphony)'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TV에 탑재되는 뉴럴 프로세싱 유닛을 통해서 대사와 서라운드 효과의 분리도가 높아졌으며, 커튼이나 카펫, 벽 등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 사물을 인지하는 성능도 업그레이드되어 서라운드를 보다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