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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키워드는 여전히 '금리'…방향키 쥔 美 고용시장

기사입력 : 2023년01월03일 13:50

최종수정 : 2023년01월03일 13:50

월가 "연준이 침체에 백기 들 것"...피벗 기대
5일 ADP 지표·6일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등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정책은 올해도 시장의 핵심 변수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역대급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경고음이 커지고 있지만, 연준의 레이더는 내려오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그 배경이 되는 뜨거운 고용시장에 고정돼 있다.

연준이 금리 인하로의 정책 전환(피벗)에 대해 시기상조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시장은 침체가 본격화하면 결국은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피벗 기대감 높이는 월가

지난해 연준은 총 7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0~0.25%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15년래 최고 수준인 4.25~4.50%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12월 회의에서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도 인상을 지속해 기준 금리를 5~5.25% 수준까지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연준은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3월(21~22일), 5월(2~3일), 6월(13~14일), 7월(25~26일), 9월(19~20일), 10월(31일~11월 1일), 12월(12~13일) 총 8차례 금리 결정 회의를 갖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올 1분기 중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 뒤 2분기 중 인상을 멈추고 3분기나 4분기 중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게 월가 예상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연준의 피벗으로 증시 변동성이 고조되겠으나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수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와 소시에떼 제네랄 등을 제외하면 투자은행들은 S&P500지수가 연말까지 5%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통하는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로) 유턴할 확률이 75%가 넘는다면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바클레이즈, TD증권, UBS그룹 등 23개 프라이머리 딜러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등은 침체가 완만한 수준에 그쳐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낙관했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용시장 변화가 열쇠

최근 점증되는 침체 경고음에도 꿈쩍 않는 연준을 움직일 가장 중요한 변수는 고용시장으로, 당장 이번 주 발표될 일련의 고용지표가 월가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현지시각으로 4일에는 미 노동부가 작년 11월 구인 및 이직 보고서를 발표하며, 6일에는 올해 첫 FOMC 이전에 나올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12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지난달 발표됐던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대폭 뛰어넘은 26만3000명 증가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인플레 불안을 자극한 상황.

배런스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고용이 이보다는 줄어든 21만7500명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전달에 이어 역사적으로 낮은 3.7%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ADP가 발표하는 취업자변동 보고서도 관심인데, 11월 기업들의 구인 일자리는 1000만명 아래로 떨어져 고용시장 완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시장이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타이트한 상황이라는 점인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윙어 이코노미스트는 1000만명 아래로 떨어져도 "지속적인 인력 수급 불균형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연준이 인력 수요를 줄이기 위해 예정된 기간 동안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ADP 지표의 경우 블룸버그가14만5000개, WSJ가 15만8000개를 점쳐 직전월의 12만7000개보다 가팔라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버코어 ISI의 주식, 파생, 계량 리서치팀장인 줄리안 에마뉴엘은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고용지표를 너무 뜨겁다고 해석할지, 너무 차갑다고 해석할지 궁금하다"면서 "연준이 전적으로 고용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고용지표 강세는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에드 투자전략애널리스트 로스 메이필드는 연준이 고용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할 것이며, 연초에는 계속해서 매파적 스탠스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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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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