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 공급 총력에도 농촌지역 해열제 등 약품 부족 '심각'

기사입력 : 2022년12월30일 11:00

최종수정 : 2022년12월30일 11:00

주요 제약 업체, 생산량 확대하며 수출은 '중단'
농촌 독거노인 등, 위험에 '방치'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에서 해열·진통제 계열 약품 등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제약 업체들마다 생산 능력을 풀가동 중이다. 일일 생산량 및 공급량이 수 배 증가했음에도 농촌지역 의약품 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 中 제약업체 생산능력 확대, 해외 주문은 '포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징둥(京東)의 온라인 의료 플랫폼인 징둥젠캉(京東建康)에 따르면 이달 초 7일간의 감기약과 해열제·진해제(기침억제제)·소염항생제 거래액은 10월 대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에 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 제약 업체들은 생산 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판매가가 높은 해외 시장 주문을 포기한 채 중국 내 약품 공급 보장을 우선 순위에 뒀다.

해열 및 진통제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 생산 업체로 중국에서 5번째로 큰 생산능력을 보유한 안후이(安徽) 펑위안리캉(豐原利康)은 당초 내년 2월 말까지의 생산 물량만 맞추면 됐지만 최근 해열·진통제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내년 4월까지 생산능력을 풀가동해야 한다고 중국 매체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전했다.

펑위안리캉의 연간 생산력은 5000t 내외로, 원료 1톤당 약 200만개의 성인용 아세트아미노펜 정제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아세트아미노펜 생산 중점 기업 루안약업(魯安藥業)은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면서 특히 중국 국내 물량 공급을 강조하고 있다. 뤄안약업의 아세트아미노펜 일일 생산량은 90~95톤(t)으로, 90% 이상이 중국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12월에만 중국 내에 3000t가량의 아세트아미노펜을 공급함으로써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등 유관 당국이 배정한 물량을 전부 공급했다.

허베이(河北) 지헝제약(冀衡藥業) 역시 해외 수출을 중단했다. 일일 55t의 아세트아미노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지헝제약은 "중국 내 전염병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 보장을 위해 초과 근무 중"이라며 "방역 정책 조정 전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수출용이었지만 현재는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인해 국내 공급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이부프로펜·아세트아미노펜 생산·수출국이다. 공신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 해열진통제 연간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8만t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신부 왕장핑(王江平) 부부장(차관)은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달 28일 기준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 일일 생산량이 12월 초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1억 9000만정에 달한다"며 12월 1일 이후의 누적 생산량은 24억 8800만정, 시장 공급량은 24억 1200만정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12.12 chk@newspim.com

◆ 공급량 늘렸지만 농촌지역은 '약품 대란' 여전...독거노인 등 '위험 노출' 

공신부가 이달 초부터 28일까지 중점 지역에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진통제 1억 7400만 정,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 6000만 정을 공급했지만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이다. 위안단(元旦·1월 1일)과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까지 감안한다면 지금의 해열제 대란이 해소되기까지 최소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농촌지역의 약품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중궈신원저우칸(中國新聞周刊)은 안휘성 황산(黃山)시 치먼(祁門)현 광화(光華)촌 등 농촌의 최근 상황을 소개했다. 마을 소규모 병원에 최근 일주일간 환자가 급증했지만 해열제가 떨어졌고, 기부 약품이 전달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중국자선가잡지는 "구이저우(貴州)성 안순(安順)시 푸딩(普定)현 허우창(猴場)향 다디(大地)촌 상주인구 760 명 중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50여 명, 유수아동(留守兒童·부모가 경제 활동을 위해 도시로 떠나면서 시골에 남겨진 아이들)이 80여 명"이라면서 "감염자 수가 150명을 넘어갔지만 해열제와 N95 마스크 등 의료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다디촌 관계자는 "약품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일주일 전에는 일부 제약 업체들이 마을에 약품을 보내줬지만 지금은 업체들조차 약을 못 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중국자선가잡지는 전체 인구 대비 독거노인 비중이 50% 이상, 일부 도시 및 농촌 지역의 경우 독거노인 비중이 70%를 넘어선 점을 지적하면서 이들이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