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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리스마스의 악몽'...겨울폭풍 덮쳐 최소 34명 사망

기사입력 : 2022년12월26일 10:08

최종수정 : 2022년12월26일 10:10

항공편 무더기 결항·180만 가구 정전 피해
폭풍 동부 해안으로 이동하며 점차 기온 상승
연말에는 평년 기온 되찾을 것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혹한과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겨울 폭풍)이 미국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하면서 최소 34명이 사망하고 귀성 후 복귀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하는 등 미국인들이 그야말로 악몽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AP통신, NBC방송 등 주요 외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2억명이 겨울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뉴욕주 북부 버펄로에서는 최대 110㎝ 폭설이 내려 도심에는 최대 3m 높이의 눈더미가 쌓이는 등 '도시 역사상 최악의 겨울폭풍'이 발생했다. 

[햄버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주 북부 이리 카운티 햄버그의 한 식당이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겨울폭풍)으로 눈과 고드름에 덮혀 있다. Kevin Hoak/ via REUTERS 2022.12.24 wonjc6@newspim.com
오는 26일(현지시간) 오전까지 미국 전역에 내려진 경보 현황 지도. 연보라색은 '겨울 폭풍 경보', 하늘색은 '겨울 폭풍 주의보', 황색은 '눈보라 경보', 진보라색은 '얼음 폭풍 경보' 지역이다. [사진=폭스뉴스]

버펄로가 속한 뉴욕주 이리 카운티에서는 이날 하루 93세와 26세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각각 자택과 길거리에서 발견됐는데 정확한 사망 원인은 파악 중이지만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리 카운티의 2만7000여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전기가 끊겨 난방을 켤 수 없는 주민들은 자동차로 피신했다. 한 버펄로 주민은 29시간 동안 차 안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며 강추위를 견뎌야 했다고 AP는 전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추위에 떨 주민들을 위해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눈더미에 고립돼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폴로네즈 이리 카운티장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며 눈더미 속 응급대원들이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렸다. 해당 지역 사망자 중에는 폭설로 발이 묶인 응급대원 3명도 포함됐다.

[애머스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주 북부 버펄로 인근의 애머스트 지역에서 한 제설차량이 눈더미 파묻혀 방치돼 있다. 2022.12.25 wonjc6@newspim.com

북동부 오하이오주 샌더스키 카운티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46중 차량 추돌사고를 포함한 3건의 교통사고로 4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주 남부 로런스 카운티에서는 전선을 손보던 근로자 1명이 감전으로 숨졌다.

이밖에 중동부 미주리주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던 6명이 숨졌고, 켄터키, 중부 캔자스주 등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됐다.

동북부 버몬트주에서는 강풍에 떨어진 나뭇가지가 덮쳐 여성 1명이 숨졌다. 중서부 콜로라도주에서는 노숙자 1명이 저체온으로 사망했으며, 중북부 위스콘신주에서는 강바닥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진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남동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는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이구아나들이 나무에서 떨어졌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플로리다주의 12월 평균 최고 기온은 25도로, 날씨가 온건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는 최저 기온이 섭씨 -6도를 기록했다. 이는 1989년 크리스마스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이자 역사상 5번째로 추운 날로 기록됐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 출발 항공편 안내 전광판에 '결항'(cancelled)으로 표시된 항공편이 무더기다. 2022.12.22 [사진=로이터 뉴스핌]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해 고향을 찾은 미국인들은 복귀 항공편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26일 오전 5시) 기준 1707편의 국내·국제 항공편이 결항했다. 전날에는 3488편의 항공편이 운항을 멈췄다. 

미 전역의 정전을 추적하는 파워아우티지는 지난 주말부터 약 18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은 것으로 추산했다. 택배업체 UPS와 페덱스는 중서부 지역 우편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고 공지했으며, 동북부 메인주부터 서북부의 워싱턴주 시애틀시까지의 이동통신도 일부 마비됐다. 

지난 23일 북동부 오대호(Great Lakes)에서 북극 고기압 영향으로 형성한 이번 '폭탄 사이클론'은 중서부에서 동부 해상으로 이동하면서 큰 피해를 낳았다. 기상 당국은 폭풍이 동부 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기온이 상승, 연말에는 평년 수준의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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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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