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문 열리고 뒷좌석엔 와이드 스크린도
'첫 Lv3 주행 국산차' 제네시스 G90 출시도 '임박'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자동차 시장의 하이테크 경쟁이 치열하다.
자동차 업계가 첨단 기능을 탑재한 차량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신차 편의·고급사양이 날이 갈 수록 진화하고 있다.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하는가 하면, 간편한 버튼 조작만으로 차문이 열리고 닫히기도 한다.
최근 고물가·고금리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겨냥한 신차들의 최첨단 사양을 살펴봤다.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16일 출시한 '2023 GV60' 전 모델엔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커넥트'가 기본 적용됐다. [사진=현대차 제공] |
◆ 얼굴 비추면 차문이 '찰칵'…뒷좌석엔 31.3인치 와이드 스크린도
현대차는 지난 16일 출시한 제네시스 GV60 연식변경 모델에 운전자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커넥트'를 처음 적용했다.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과 운전자가 교감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차 문을 열고 닫는다. 운전자는 문 손잡이를 터치 후 차량 B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만 인식시키면 된다.
BMW 뉴 7시리즈엔 '영화관'이 실렸다. BMW는 같은 날 출시한 뉴 7시리즈 전 모델에 시어터 스크린을 탑재했다. 전 세계 최초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뒷열 천장에서 펼쳐져 내려오는 시어터 스크린은 32:9 비율의 31.3인치 파노리믹 디스플레이로, '달리는 영화관'으로 불러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인기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이 내장돼 있고, 해상도는 최대 8K. HDMI 연결로 외부기기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오토매틱 도어' 기능도 이번 시리즈에 처음 적용됐다. 차 문을 자동으로 열고 닫는 기능이다. 차 외부나 내부서 버튼 조작만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운전석에서 차 문이 열리고 닫도록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BMW가 지난 16일 국내 출시한 '뉴 7시리즈' 전 모델 뒷좌석에 '시어터 스크린'이 설치됐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
◆ '불편한 수입차? 이젠 옛말'…티맵 달고 스마트워치 연동까지
'불편한 수입차 내비게이션'은 이젠 옛말이 됐다. 제조사들이 현지화 전략에 공을 들이면서 수입차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한 단계 진일보했다. 최근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신차들이 대거 출시됐다. 이달 출시된 재규어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모두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티맵 모빌리티의 'T맵'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달 출시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피비 프로(PIVI 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넣었다. 티맵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한두번의 터치로 전체 기능의 90%를 사용할 수 있고, 운전 집중력을 높여주는 햅틱 패드백도 새롭게 적용됐다.
스마트워치로 원격 시동을 걸거나 차 문을 잠그고 여는 것도 가능해졌다. 지프는 새롭게 선보인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에 '지프 커넥트'를 탑재했다. 지프 브랜드 최초로 기본 탑재된 커넥티드 서비스다.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실시간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원격 시동을 걸거나 차문을 잠그거나 해지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지프(JEEP) '올 뉴 그랜드 체로키 & 그랜드 체로키 4xe' 출시 행사에서 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제공하는 최초의 그랜드 체로키다. 4xe 추진 시스템은 전기 모터 2개와 400V 배터리 팩, 2.0L 터보차지 4기통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해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는 8550만원, 오버랜드가 9350만원이며,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리미티드가 1억320만원, 써밋 리저브가 1억2120만원이다. 2022.12.07 pangbin@newspim.com |
◆ 국산차 첫 자율주행 Lv.3 출시 '눈앞'…제네시스 G90 출시 임박
국산차 최초로 자율주행 '레벨3' 기능을 구현할 제네시스 G90 출시일도 가까워졌다. 제네시스는 내년 초 현존차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G90을 출시할 계획이다. G90은 자율주행 레벨3 단계인 'HDP(Highway Driving Pilot)'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최근 G90 신차 인증을 받고 도로 주행성능을 최종 점검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90 테스트 차량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주변에 자율주행 핵심장치인 라이다(빛을 이용해 주변 사물을 인지) 센서가 장착된 모습이 거리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라이다를 비롯해 카레마, 레이더 등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한 각종 장치가 차량에 함께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G90 자율주행 속도는 최고 80km/h까지 지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 혼잡구간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고속도로에선 양손을 핸들에서 뗀 채 주행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무선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자율주행 최고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G90이 출시되면 우리나라는 '레벨3'를 상용화한 전 세계 세번째 국가가 된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자율주행 '레벨3' 기술을 탑재한 제네시스 G90 시범운행차량. 차량 전면부 측면에 자율주행 핵심장치인 '라이다'가 탑재돼있다. 2022.12.21 choj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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