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교육개혁 가시화, 교권은 '제자리 걸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이 닻을 올렸다. 초등 전일제 교육, 유보통합, 대학 기본역량제도 개편 등 굵직한 교육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갈증이 많았던 만큼 기대감도 높다. 개혁 과제에 묻힌 교권 보호 방안을 빼면 그렇다.

최근 수업시간에 학생이 교단 위에 눕는 등 수업을 방해하거나 폭언과 폭행을 하는 교권침해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교사 10명 중 9명은 아동학대로 의심 받아 신고를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올 만큼 교권침해는 이미 '경고' 수준을 넘어선 듯 보인다.

소가윤 사회부 기자

실제 한 교사가 수업시간에 자고 있는 학생을 깨우다 아동학대 신고를 당해 검찰 조사까지 받는 사례도 있었다.

교실뿐 아니라 익명성 뒤에서 교권이 추락하는 것도 문제다. 교원평가에서조차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세종시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실시한 교원평가 자유 서술 문항에 '그냥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XX 크더라' 등의 여성 교사를 향한 성희롱 발언이 작성됐다.

예삿일이라는 학교 현장의 반응은 인성 교육을 도외시한 우리 사회의 현실이 투영된 것만 같아 답답하다. 학교에서는 그동안 교원평가에서 이보다 더 심한 욕설과 성희롱 발언도 목격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사 중에서는 상처받을까 두려워 아예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허술한 교육부의 필터링 시스템도 문제를 키웠다. 서술형 평가에서 성희롱 등 금칙어가 포함되면 답변 전체가 교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필터링하고 있지만, 금칙어 사이에 숫자나 기호를 끼워 넣으면 필터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했다.

교원평가를 폐지하고 학급별로 학생 만족도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교육개혁 외침은 교사들에게 공허하게 들린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교육개혁을 언급하며 교사의 역량을 강화해 수업을 살아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학교와 교사, 교실에 대한 청사진은 희미하다.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지 않고 대립 관계로 정립되면 결국 제대로 된 교육 활동이 이뤄지기 어렵다. 교권이 추락하면 교육이 흔들리고 백년대계 자체에 금이 가게 된다. 교사가 실종된 교육개혁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sona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