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건강보험 재정악화 심화…건보 개혁 숙제 '산더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건보재정 적자 기조 속 보장 축소 우려 등 난관
준비금 바닥 위기…국고지원 일몰에 기금화 검토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의료남용과 고령화로 인해 국민건강보험 재정고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오는 31일 재정 국고 지원(전체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 지원)이 종료될 경우 직장인의 보험료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강보험 개편에 따른 급여·자격 기준은 강화되면서 건보 정책 후퇴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자기공명영상(MRI)·초음파 제한적 급여 개혁 방안은 건보 누적적자가 2070년 7000조원에 달할 걸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건보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당장 내년 건보 적자 규모를 1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추산된 건보 적립금은 21조2000억원으로 일단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되나 장기적으로 볼 때 건보 재정상태 악화가 가속화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고스란히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 직장인 건보료율 상한선 8%대 위협…보장 축소 우려 등 건보개혁 난관

19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건강보험료율은 최근 5년간 평균 2.7% 인상됐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2017년 건보보장성강화(문재인 케어)당시 6.12%에서 2018년 6.24%·2019년 6.46%·2020년 6.67%·2021년 6.86%·2022년 6.99% 순으로 올랐다.

내년은 7.09%로 올라 7%를 넘겼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 한 달 평균 보험료는 올 14만4643원에서 내년 14만6712원으로 2069원 인상된다. 현행 건강보험법은 직장가입자의 건보료율을 소득의 8% 내로 상한선을 두고 있는데, 이르면 2027년께 상한선 도달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복지부가 '건보 지속가능성 제고방안'을 발표하며 '문 케어' 폐기를 공식화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로서 건보개혁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다만 급여항목 축소와 국민 필수의료서비스 강화 문제, 건보료 부과체계 신뢰 확보 등 과정상 넘어야할 산은 많다.

우선 정부는 본인부담률 상향 조정 카드를 빼들었다. MRI·초음파 보험급여 적용을 줄이고 병원 이용이 과하게 많은 경우 현행 20~60%인 본인부담률을 최대 90%까지 높이는 등 건보 재정 부담 요소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선 일률적 수가 인상 대신 환자가 줄어드는 분야는 추가 보상하고 고난도 수술 등 업무부담이 큰 분야에 보상도 늘릴 방침이다.

보장성 후퇴 우려 등 일부 반발에는 국민 설득을 통해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건보 자격관리 강화 등 이번 대책으로 재정 지속가능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익지출 관리 방안 개편, 운영 투명성 방안 등을 포함해 내년 수립할 건보종합계획에 반영 하겠다"고 말했다.

◆ 건보 21조 적립금 2028년 고갈 전망…건보 국고지원 일몰 연장 촉각

이런 의료혜택 축소에도 건보 재정이 더 악화할 위기에 놓였다는 점은 문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예측한 건보재정 연간적자폭은 2024년 2조6000억원에서 2028년 8조9000억원에 이른다. 적자누적에 현재 추산된 21조2000억원의 건보적립금은 2028년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설상가상 '건보의 국고지원 연장'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은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지난 2007년 건보 재정에 대한 정부 지원 규정을 도입하면서 일몰제로 운영돼온 바, 세 차례 연장해 현재 일몰 시점은 이달 말로 다가왔다.

건강보험 2020~2060년 장기 재정전망 [자료=감사원] 2022.12.19 kh99@newspim.com

만약 국고지원이 사라진다면 건보료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건보공단 노조는 현재 수준에서 보장이 유지될 경우 건보료가 17.6% 인상돼야할 것으로 봤다. 이런 이유에서 당장 일몰 연장 자체에는 여야 모두 동의한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언한 건보 개혁에 맞춰 일몰기한을 1년으로 잡은 후 '건보 기금화' 추진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과 노동계·일부 시민단체에선 일몰 규정을 완전 폐지하고 국고 지원을 영구화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복지부는 우선 현행과 같은 국고 지원 5년 일몰 연장이 바람직하며 건보 기금화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날 조 장관은 건보 기금화 주장 관련 질의에 "기금화 하면 건보 지출 결정에 있어 의학적 전문성이 저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코로나19 등 대규모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하고 탄력적인 대응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신 건보의 지출 효율화와 관련해 운영 투명성 제고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이며 거기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기금화가 투명성 제고를 위한 유일한 방안은 아닐 것"이라며 "주요 사안을 국민께 정기적으로 알리는 방법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이 아닐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