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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中 전기차 및 배터리 업계 호황 이제 시작 ① 비야디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10:30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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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중국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 20% 급락
비야디, 中 최초 누적 판매 300만 대
테슬라 추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추병재·이상윤·류호승] 올해 3분기 중국 증시에서 전기차 배터리 섹터 관련주가 20% 급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신장 인권 이슈, 유럽의 대중국 제재의 직간접 여파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 국내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연출했다. 4분기 들어 전기차와 배터리 판매량이 급증하며 시장 투자자들의 이목이 다시 관련 테마주로 쏠리고 있다.

A주 전기차와 배터리 섹터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비야디와 닝더스다이가 최대의 관심 종목이다. 두 종목 모두 올해 하반기 들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의 훈풍이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두 대장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두 가지로 귀결된다. 첫째, 주가 상승 여지는 얼마나 큰가. 둘째, 비야디와 닝더스다이 가운데 어느 주식이 더 투자 가치가 있느냐이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밸류체인 포함) 산업의 성장 측면, 주식 투자시장에서 두 종목의 대결구도를 중심으로 비야디와 닝더스다이의 투자 전략을 모색해 본다. 동시에 관련 섹터에서 추가적으로 주목할 가치가 있는 유망주도 함께 살펴본다.

▷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2022년 8월 16일 발효된 미국의 법.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보조금 지급)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미국이 이 법을 통해 사실상 글로벌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1. 테슬라를 이긴 비야디(比亚迪·BYD), 버핏 지분 축소 악재 털었다 

◆ "버핏발 주식 매각 쇼크" 지난 8월 이후 비야디 주가 42% 하락

비야디의 주가 하락은 8월 워렌 버핏의 지분 매각 이후 더욱 가팔라졌다. 지난 14년간 한 번도 팔지 않던 비야디 지분의 빠르고 큰 폭의 지분 축소에 시장의 충격이 컸다.

버핏 사단은 지난 2008년 비야디 H 주를 주당 8홍콩 달러에 매수했다. 올해 다섯 차례의 평균 거래 가격 195.42홍콩 달러와 비교하면 수익률이 2,300% 이상이다. 워렌 버핏은 이 같은 수익으로 14년 전 투자 원금을 전액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분율은 8월 전 20.49%에서 11월 17일 이후 15.99%로 낮아졌다.

그 사이 비야디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7월 11일 종가 기준 307.08홍콩 달러였던 비야디 H 주 주가는 11월 29일 178.60홍콩 달러까지 하락했다. 지난 4개월간 42% 이상 급락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컨센서스는 비야디의 하락세 진입보다는 주가 상승 가능성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여전히 견고하고, 세계 시장에서 비야디의 존재감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우려를 샀던 버핏 역시 15%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매각한 지분에 비해 보유한 주식 규모가 훨씬 크다.

테슬라 추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11월 16일 비야디의 300만 대째 신에너지 차량 출고를 기념하는 행사가 비야디 글로벌 본사가 있는 선전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신에너지차 100만 대까지 13년, 100만 대에서 200만 대까지는 1년, 200만 대에서 300만 대까지는 불과 반년이 걸렸다"라고 그 간의 성과를 평가했다.

[사진=바이두(百度)] 11월 16일 비야디(BYD)의 300만 대째 차량 출고식이 본사가 있는 광동성 선전(深圳)에서 개최됐다.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 비야디가 올해 상반기 64만여 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57만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미국의 테슬라를 큰 격차로 앞서며 상반기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최근 코로나19재확산 및 봉쇄에 따른 생산 차질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10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저조한 상태이다. 반면 증권시보와 제일재경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야디의 10월 자동차 판매량은 21만 7,800대로 9월 대비 8.2% 늘었고 작년 동월 대비 169% 급증하였다.

반면, 테슬라의 10월 중국 내 판매량은 전월보다 14% 감소한 7만 1,704대에 그쳐 비야디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고 비야디의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139만 7,900대로 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32%까지 높아졌다. 이러한 추세라면 비야디의 올해 누적 판매량 150만 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부품 공급까지 원할 시 올해 누적 판매량 200만 대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 22년 Q3 실적 '세 자릿수' 가파른 성장세

실적 또한 우수하다. 비야디는 올 3분기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올 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83.53% 증가한 2,632억 위안 (약 49조 원)의 매출과 202.94% 증가한 99억 8,800만 위안(약 1조 8,5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실적 매출과 순이익률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중, 올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세 자릿수' 성장을 실현했다. 매출은 1,170억 8,1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59% 늘었고, 순이익은 57억 1,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50.26% 증가했다. 과연 '비야디'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 경쟁력 1: 공급망 수직계열화 완성

비야디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 구동 모터·인버터 등 전동화 관련 핵심 부품 생산에서 전기차 제조까지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2021년 주요 부문별 매출 비중은 완성차 및 부품이 52%, 전자기기 부품이 40%, 배터리가 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올해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가동률이 크게 하락한 반면, 이미 내부적으로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놓은 비야디는 상대적으로 큰 생산 차질을 빚지 않았다.

또한, 비야디는 자체 생산한 차량용 반도체로 일부 물량을 대체하였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던 전장용 반도체 공급망 차질에서도 경쟁사들 대비 유연한 대처가 가능했다. 또 다른 비야디만의 경쟁력은 바로 배터리이다. 전기차 제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제품을 비야디 자체 공급망을 통해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주요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환경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사진=바이두(百度)] 비야디(BYD)의 전기차 공급망 수직계열화 완성 

이와 같은 비야디의 수직계열화 전략은 하청업체에 제품을 납품받아 생산을 진행하던 기존 완성차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이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비야디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등과 같은 여러 대외적 리스크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 경쟁력 2: 자체 개발 블레이드 배터리

비야디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바로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이다. 배터리 기술은 소재와 구조, 두 가지 측면에서 개발되어 왔다. 소재 측면에서는 양극재가 주요 기술 개발 트렌드를 이끌어왔고 현재는 NCM(니켈, 코발트, 망간 삼원계)과 LFP(리튬 인산 철 삼원계)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기차 확산을 위해 각국의 보조금이 늘어남에 따라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에 유리한 NCM 배터리 개발이 촉진되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보조금이 점차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LFP 배터리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배터리 소재가 성능을 위해 변화해왔다면, 구조 기술은 최적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주요 트렌드이다. 기술 개발의 초점은 공간 절약을 통한 배터리 비용 절감, 공정의 효율성 등에 더 맞춰지고 있다. 이에 배터리 구조 측면에서 원통형, 각형, 파우치 등 셀 폼팩터와 CTP(Cell to Pack), CTB(Cell to Body) 등 팩 구조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비야디의 핵심 배터리 기술은 바로 이 배터리 구조 기술에 있다. 비야디 자체 기술로 개발한 리튬인산철 양극재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는 이미 표준화되어 있는 모듈에서 탈피해 CTP 기술을 적용하였다. 칼날처럼 얇고 긴 셀을 결합하고 즉시 배터리 팩으로 제작하여 에너지 밀도를 향상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이를 통해, 사용 공간과 주행거리를 함께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지난 7월 세계 배터리 2위 공급업체가 된 비야디(BYD)는 블레이드 배터리로 닝더스다이를 넘어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CTB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CTB 방식은 블레이드 배터리의 4개 섹션을 활용하여 모듈 없이 셀끼리 결합될 뿐만 아니라, 차량의 새시와 같은 구조적인 요소를 담당하기도 한다. CTB 배터리는 부피 활용도를 66% 증가시키고, 구조적인 안정성도 50%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차체 비틀림 감성은 기존 설계 대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또한, 비야디는 배터리 안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50t 트럭이 배터리 위를 밟고 지나가는 영상과 충돌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기도 하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50t 트럭을 이용한 비야디(BYD) 배터리 안정성 검사 

◆ 경쟁력3: 고급화·해외 시장 공략으로 '저가 이미지 탈피'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를 중고가 차종으로 포지셔닝하고 친환경 전기차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반면, 비야디는 가성비 높은 상품성과 안정성을 갖추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국진증권(國金證券)은 비야디가 "멀티 브랜드 전략" 추진으로 전방위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함과 동시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하여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야디는 보급형부터 럭셔리, 대중형부터 커스텀형 브랜드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하였으며 23년 1분기에 80~150만 위안(약 1~2억 원)의 가격대로 형성된 첫 고급 브랜드 모델 양왕(仰望)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9년부터 지급해온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올해 작년 대비 30%가량 삭감한 데 이어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보조금 없이도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실제로 최근 비야디는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하를 한 것과는 달리 판매가격을 평균가격대비 2,000 ~ 6,000 위안 정도의 인상을 단행하였다.

또한, 비야디는 이미 70여개 국가, 400여개 도시에 신에너지 버스 차량을 수출 중에 있으며 국금증권(国金证券)은 비야디가 내년 신에너지차 해외 수출 물량 전체의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시장 진출을 선언한데 이어 내년 한국 시장도 진출한다. 비야디는 최근 수출을 위한 자동차 운반선 8척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척 당 7,700여대의 자동차를 실을 수 있는 선박으로, 총 구매 비용은 한화 1조 원이다.

[사진=바이두(百度)] 해외수출용 비야디(BYD) 차량 

따라서, 비야디는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 구축과 안정성에 기반한 가격 경쟁력 확보, 중저가에서 고급형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 스펙트럼을 구축하고 있다. 비야디가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여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버핏발 주식 매각 쇼크'로부터 기인된 비야디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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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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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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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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