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 실현 두 번째 프로젝트
'25 개관 목표 국립문학관 전시 미리 살펴보기
근현대 대표 문인들이 대표작·초상 자료 등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한국 문학 전시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청와대를 거닐다'가 관람객과 만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국립한국문학관(관장 문정희), 삼성출판박물관(이사장 김종규), 영인문학관(이사장 강인숙)과 함께 개최하는 전시다.
문체부는 14일 "지난 9월 장애예술인들의 작품을 선보였던 춘추관이 청와대를 둘러싼 인왕산 일대에서 활동했던 우리 근현대 문인들의 대표작품 전시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우리민요시화곡집 [사진=문체부] 2022.12.14 89hklee@newspim.com |
문학전은 국민 품속으로 돌아온 청와대를 격조 있는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실현하기 위한 두 번째 행사다. 청와대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경복궁과 서촌 일대는 자연과 도시가 맞닿아 예술적인 풍취가 가득한 공간으로 예로부터 예술의 주요 배경이었으며 많은 문인들이 활동한 근거지였다. 당시 활동한 근현대 대표 문인인 이상, 염삼성, 현진건, 윤동주 또한 이곳에서 그들의 대표작을 남겼고 그들이 고뇌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 사랑과 우정의 흔적과 예술가의 숨결을 이번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1부 '횡보 염상섭과 정월 나혜석, 달빛에 취한 걸음', 2부 '빙허 현진건, 어둠 속에 맨발로', 3부 '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질주', 4부 '윤동주, 젊은 순례자의 묵상', 5부 '문학과 함께한 화가들' 등 총 5부로 구성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사진=문체부] 2022.12.14 89hklee@newspim.com |
1부에서 4부까지의 전시에서는 염상섭, 현진건, 이상, 윤동주의 초상(문학사상 표지)과 함께 대표작의 표지 장정과 삽화 등을 통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다. 5부에서는 서촌 인근에서 활동한 이중섭, 천경자, 박노수, 이쾌대 등의 화가들이 장정한 문학작품을 전시한다. 문학작품과 작가 초상 등 자료 총 90여 점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국립한국문학관 문정희 관장은 "인왕산 주변은 한국 근현대 문학의 주요 산실로, 이곳에서 특별전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들이 근현대 작가들의 문학적 정취와 창의성을 같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시 기간에 관람객들이 작가들과 더욱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매일(평일 4회, 주말 6~7회) 전문 도슨트의 작품 해설을 제공하고 포토존을 운영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설문 조사에 참여한 관람객 선착순 200명에게는 이번 전시 작품인 '해바라기'와 '견우화'에서 따온 해바라기와 나팔꽃 씨앗 연필 기념품을 증정한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사람들도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360° 가상현실(VR) 영상'을 국립한국문학관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 서비스, 휠체어 이동 편의 제공 등 장애인 친화적인 관람 서비스도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현진건의 '문학사상' [사진=문체부] 2022.12.14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기상도 [사진=문체부] 2022.12.14 89hklee@newspim.com |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국립한국문학관의 모습을 미리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별전을 계기로 국민들이 한국 문학을 더욱 향유하고, 역사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서의 청와대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2025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부지에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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