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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2세 역할에 눈길…50주년 맞아 "글로벌 개척"

기사입력 : 2022년12월13일 17:35

최종수정 : 2022년12월13일 17:35

오너 삼남매 역할 구체화…해외 진출 방향성 주목
포지오티닙 승인 불가·롤론티스 승인 가능 상황서 구체적 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한미약품그룹 2세들의 역할 정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현재 고(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인 송영숙(75) 회장이 그룹을 총괄하는 가운데 자녀들인 삼남매의 역할이 구체화된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와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창립 50주년으로, 최근 연말 임원인사를 통해 내년 농사를 위한 조직의 변화를 줬다.

삼남매의 역할을 구체화됐다. 삼남매 중 ▲임종훈(45)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헬스케어사업부문을 맡아 한미정밀화학 사업을, ▲임주현(48)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사업본부와 연구개발센터, 경영관리본부와 커뮤니케이션 팀을, ▲임종윤(50)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신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런 삼남매의 역할은 신약 및 제약 전반의 '글로벌 개척' 전략과 맞닿아 있다. 임주현 사장의 역할에 관련업계의 시선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다. 

현재 한미약품그룹 구조는 송영숙 회장 단독 경영 체제다. 이 체제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삼남매인 자녀들은 지주사 사장을 맡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임종윤 사장이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송 회장이 직접 경영을 맡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미사이언스가 합병 절차를 완료하면서 한미헬스케어를 이끌던 임종훈 대표를 한미사이언스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총수일가 삼남매 모두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됐다. 

그간 임종윤, 임종훈 사장은 신사업에, 임주현 사장은 개발 신약을 해외로 내보내는 데 집중해 왔다. 임종윤 사장은 디엑스앤브이엑스 경영에 참여하나 한미약품 내부에서는 신사업을 총괄하며, 임종훈 사장은 헬스케어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임주현 사장은 지난 3월 한미약품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 이사로 선임돼 파이프라인 진출을 담당했다. 이번에 새로운 팀을 맡고 조직에서의 역할도 구체화되면서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것. 글로벌 사업과 연구개발, 여기에 경영관리까지 그룹의 핵심 역할이 그에게 부여됐다. 

임주현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롤론티스의 안정적 지위를 확보하는 과제를 맡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포지오티닙' 시판허가를 신청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포지오티닙은 롤론티스와 함께 한미약품의 신약 기대주로 주목받았으나 지난달 승인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한미약품은 지난 9월 FDA 승인을 받은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에 사활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롤론티스는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은 지난 7일 항암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호중구감소증을 관리하기 위해서 롤론티스를 사용할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NCCN 가이드라인은 암 진료와 치료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공신력을 가지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스펙트럼 경영진 중에 암젠 출신이 포진해 있음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암젠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뉴라스타'를 개발해 스펙트럼과 경쟁하고 있는 미국 회사다.

다만 FDA 승인을 받은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 6개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것은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지난 9월 승인받은 독일 프레제니우크 카비의 '스티뮤펜드(Stimufend)'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게 된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모방해 만든 약으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임상 2상 중인 NASH 치료제에도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NASH 치료제 후보물질 '트리플 아고니스트'와 '듀얼아고니스트' 임상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온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개발된 NASH 치료제는 없어 개발되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3년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한미약품의 혁신 동력을 살리기 위한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hell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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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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