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나도 국정조사 대상, 과정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해 12일 "우선 상황 수습과 국민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며 일각의 사퇴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태원 참사 관련 지휘부 책임론에 대한 입장에 대해 "저나 지휘부들은 제복 공직자로서 30여년 이상 이만큼 역할을 했기 때문에 상응하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회나 언론을 통해서 여러번 말씀을 드렸고, 그 말씀으로 대신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9일 윤 청장은 "지금 제 거취를 표명하고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은 사실 비겁한 것이며 쉬운 길"이라고 말하며 자진사퇴하지 않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대본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8 yooksa@newspim.com |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청 특별감찰팀(특감팀)은 윤 청장에 대한 감찰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참사 당일) 저의 그날 하루 동선을 다 오픈했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참고인으로 제 휴대폰을 제출해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국정조사 대상에 기관과 제가 대상이 될 거라서, 그런 일련의 남은 과정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경찰청이 내부 정보를 언론에 유출했다는 이유로 정보국 소속 경찰관 7명을 무더기 인사 조처했다. 이번 조처는 지난달 중순 한 방송에 경찰청 정보국 내부 문건과 회의 내용, 회의 참여자 음성 등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해당 문건과 회의는 경찰 정보 업무 내에 있다는 자체적인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청장은 "업무 특성상 보안이 요구되고, 어느 기관보다 기강이 필요한 곳에서 정보 문서 유출이 있는 건 심각하다고 봤다"며 "공직기강확립 차원에서 적절 조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감찰 조사를 했고, 그 결과 수사 의뢰가 필요하다고 봤다. 인사 조치는 그런 일련의 내용과 본인들의 희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조치를 한 것"이라면서 "부서장에 대한 책임 여부 등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관리 책임까지 필요한지 여부는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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