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화물 파업 종료됐지만…한국타이어, 노조 총파업에 '셧다운' 위기

기사입력 : 2022년12월09일 14:59

최종수정 : 2022년12월09일 15:49

출하량 40~50%로 감소...내부 파업에 추정 손실 500억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마무리되면서 물류 차질을 겪었던 타이어업계가 한시름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타이어의 경우 임금 협상으로 인한 노조 파업이 지속되고 있어 고민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약 보름 간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에 출하량이 40~50%대로 떨어졌다. 대전과 금산 공장을 드나드는 컨테이너는 평소에는 150대 수준인데 절반 가량으로 떨어진 것이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출하량이 10%대로 떨어지는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이번 파업도 첫 주인 지난주에는 30%까지 출하량이 떨어졌지만 이번 주 비조합원 인력이 출하에 힘쓰며 40~50% 수준으로 올라섰다.

금호타이어는 긴급 물량을 제외하고는 전부 출하를 중단해 평상시 대비 생산량이 70% 줄었으며 넥센타이어도 제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이어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출하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이 끝나더라도 여전히 고민이 깊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게릴라 파업에는 회사 측도 손쓸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타이어는 민주노총 소속 1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2노조가 있는 복수노조체제로 2노조와는 5.0%의 기본금 인상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에 합의했지만 1노조와는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노조는 기존 합의안에 0.6%의 기본급 추가 인상과 200만원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협상이 불발되자 1노조는 지난 7월부터 게릴라성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일에는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1노조 소속 조합원은 2000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8~10일에도 부분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취소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1노조의 파업으로 월 100억원 단위의 손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월부터 게릴라성 파업이 진행됐으니 약 500억원 가량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계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64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국내 공장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126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했다. 이는 국내 공장의 지속적인 영업손실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도 하반기 이뤄진 파업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게릴라성 파업에 총파업까지 진행되면서 피해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며 "2노조와 임금 협상한 결과가 있는데 1노조가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1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장폐쇄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1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측과 2노조와의 간담회에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직장폐쇄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공장폐쇄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실제 2노조와의 간담회에서 '공장폐쇄'에 대해 언급이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