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동행' 보트 주인 잠적...경찰, 소재 파악 나서
[청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청도 운문댐 보트 전복 사고 실종자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승선자들의 행적, 보트 운영 관련 규정위반 의혹, 청도군의 관리소홀 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사고 관련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사고 보트 주인이 잠적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관련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보트 주인은 사고 당시 함께 동행했다.
경북소방119특수대응단과 경찰, 행정 등이 보트 전복으로 실종사고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운문댐에서 나흘째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2.12.03 nulcheon@newspim.com |
앞서 지난 달 30일 오후 6시 35분쯤 청도군 운문댐에서 승선원 5명이 탄 낚싯배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5명 중 4명은 자력탈출하고 A(50대) 씨는 실종됐다. 소방과 경찰은 소나장비 등을 투입해 사흘째 수중 정밀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당시 자력탈출한 4명은 저체온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보트는 1.5t규모의 엔진을 장착한 동력선으로 알려졌다.
청도 운문댐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동력선은 운행이 금지돼 있다.
사고 보트는 지난 1999년에 0.32t 무동력선으로 어업 허가를 받았으나 이후 15마력의 엔진을 불법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어로행위가 아닌 조경수 채취 등 다른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의혹도 지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청도군의 관리 부실 여부도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다.
사고 당시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사고 관련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 규정위반과 청도군의 관리 부실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소방119 특수대응단과 경찰, 행정 등은 소나장비 등 특수수색장비를 투입해 나흘째 정밀수색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사고 당시 전복지점의 수심은 10m로 수중 시계가 5~10cm에 불과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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