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쿠팡' vs 'CJ 햇반', 공룡들의 승자없는 '갑질 전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쿠팡서 햇반·비비고 못 산다...지난달 발주 중단 통보
CJ제일제당 "일방적 발주 중단...유통사 갑질"
양사 모두 사실상 잃는 게임...'힘겨루기' 시각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제일제당과 쿠팡이 때아닌 갑질공방을 벌이고 있다. 마진율 협상을 둘러싼 양사의 갈등이 결국 발주 중단 사태로 이어긴 가운데 서로 상대편의 '갑질'이 원인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햇반, 비비고 등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CJ제일제당과 유통공룡 쿠팡의 힘겨루기라는 시각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초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비비고 만두·김치 제품의 발주를 돌연 중단했다. 이에 따라 쿠팡이 기존에 확보했던 비비고, 햇반 등 CJ제일제당 제품의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도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양사가 내년도 상품 마진율 협상 과정에서 의견차이로 갈등을 겪다 발생했다. 쿠팡은 CJ제일제당이 계약 당시 약속한 물량 등을 지키지 않아 발주 중단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 측이 당초 계약한 물량의 50~60%만 납품했다는 것이다.

2일 쿠팡에서 판매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햇반 제품. 비축한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쿠팡 사이트에서 햇반 판매도 중단될 예정이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쿠팡 측은 "연초부터 CJ제일제당은 수차례 가격 인상을 요구하는 한편 발주 약속물량을 터무니없이 공급하지 않는 등 갑질을 해왔다"며 "쿠팡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 위해 대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쿠팡 측이 무리한 마진율 인상을 요구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일방적으로 상품 발주를 중단했다고 맞서고 있다. 양사의 올해 계약기한은 이달 말까지인데도 계약 종료 기한을 한 달여간 남긴 채 일방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다는 지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출고가 인상은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조치로 온오프라인 모든 채널에 인상을 요청한 것"이라며 "발주 물량 얘기는 햇반 품목에 대한 것으로 갑질과는 관계없는 사안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햇반은 발주량만큼 생산량이 미치지 못해 대부분 채널에 공급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고 쿠팡은 오히려 타 채널에 비해 발주량 대비 공급량을 높게 책정한 편이다"라며 쿠팡과의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발주중단을 통보받은 입장이라 현재로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양사의 피해도 각각 적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햇반은 국내 즉석밥 시장 점유율 70%를 유지하고 있는 메가브랜드다. 뿐만 아니라 식품업계 1위 업체로 비비고 만두, 김치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쿠팡 입장에서는 CJ제일제당제품을 고수하는 고객을 놓칠 수 있는 셈이다.

CJ제일제당 또한 이커머스 1위인 쿠팡에 들어가던 물량만큼 매출이 빠질 위기에 놓였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햇반 등 CJ 관련 제품 매출은 연간 200억~300억원 가량으로 알려진다. 또한 이커머스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20%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갈등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사 모두에 사실상 '잃는 게임'인만큼 다시 협상테이블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사가 물량조절로 갑질을 한다는 쿠팡 측 주장을 뒤집어보면 그만큼 햇반의 브랜드 가치가 높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시장환경이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CJ제일제당이 쿠팡에 굽히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쿠팡은 즉석밥 점유율 70%에 달하는 햇반을 상대로 제조사 길들이기를 하고 있고 CJ제일제당은 이커머스 1위로 갑의 위치에 있는 쿠팡에 맞서고 있다"며 "양쪽 모두 강력한 무기가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11시 59분경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