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출하 40~50 %수준...2일 철도 파업 예고 초비상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8일째 접어들면서 충북 레미콘 업체 대부분이 가동을 멈췄다.
이로인해 레미콘 공급이 중단된 각종 건설현장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도내 공동주택 건설현장과 도로공사장 곳곳 콘크리트 타설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발행하고 있다.
멈춰선 레미콘 차량.[사진=뉴스핌DB] |
충북레미콘공업조합은 회원사 62곳 중 시멘트 재고가 남아 있던 5∼6곳을 제외하고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날 청주의 지상 4층짜리 공사현장은 이틀째 레미콘 공급을 받지 못해 일손을 놓고 있다.
또 다른 아파트 신축 현장도 공사를 멈춘 상태다.
청주시는 시멘트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동주택 8곳과 도로공사 현장 10곳 등이 공사를 중단하거나 공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주유소 재고량은 1~2주분이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 되면 유류 수급이 어려워 재고량 품절이 예상된다.
이 경우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공영버스 운행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공급이 막히면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된 아파트 신축현장.[사진=뉴스핌DB] |
정부가 건설 현장 피해를 막기 위해 시멘트 분야 화물 기사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도내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이날 오전 까지 BCT 207대분 등 5400t을 출하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전날 7391t(육로 5311t, 철도 2080t)을 출하해 파업 이전 출하량(1만4000t)의 50%를 회복했다.
하지만 2일부터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된 상태여서 시멘트 물류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여 시멘트 업계와 건설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철도를 통해 전체 물량의 40%를 출하 하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들은 건설현장의 자재 수급을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대체공정 발굴 등 예정 공정 차질 최소화를 위한 방안마련에 들어갔다.
청주시는 주유소 지속 모니터링과 시민들이 재고 소진 여부를 확인 가능한 홈페이지 안내, 대중교통 운수업체에 연료를 우선 공급 요청하는 등 시민 편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화물연대파업으로 피해가 발생할 다양한 분야를 점검하고 대비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