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전망을 모두 웃돌았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미 상무부는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2.9%(수정치)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LA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2.6%이자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7%)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예비치, 수정치, 확정치 세 차례로 나눠 발표한다. 이날 발표한 것은 수정치다.
로이터 통신은 3분기 재고 증가 속도는 당초 집계한 것보다 둔화했지만,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당초 발표보다 늘었고, 수입은 줄어든 것이 전체 GDP 수치를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상무부는 3분기 실질 GDP 증가율 예비치를 2.6%로 발표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미 경제는 각각 -1.6%, -0.6%로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며 '기술적 침체'에 접어들었으나, 3분기만에 성장세로 전화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바 있다.
3분기 GDP 수치가 당초 발표보다 상향 수정되며 기대를 웃돈 것으로 확인되자 미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미 연준이 금리 인상폭은 다소 줄이더라도 내년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