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기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2021~2022절기 한랭질환 감시 현황에 따르면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00명으로 2020~2021절기 433명보다 3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랭질환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는 9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한랭질환자 300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47.0%로 다수를 차지했다. 주로 기온이 낮아지는 자정~오전 9시에 발생한 환자가 4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 한랭질환자 중 67명(22.3%)은 병원을 찾을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술에 취한 경우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실제 한랭질환 추정 사망자 9명의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올 겨울은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기후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내년 2월까지 참여 의료기관, 관할 지자체와 지속 협력해 한파 건강피해를 감시,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했다.
한파 대비 건강수칙 [자료=질병청] 2022.11.30 kh9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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