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中 전문가 "제로 코로나 길어지면 '민란' 일어날 것"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15:22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15:22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봉쇄'가 핵심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계속되면 '민변(民變)'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대만 중앙통신사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 편집장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정치 평론가 덩위원(鄧聿文)은 '미국의 소리(VOA)'에 낸 논평에서 "엄격한 봉쇄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베이징·상하이 등의 대중 및 학생들이 (봉쇄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항의(시위)를 수일째 벌이고 있다"며 "상하이 시위자들은 심지어 가두에서 공개적으로 '시진핑 하야'를 외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이 전염병 처리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입장 번복에 중국인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한 결과라며 세 가지 기준에서 민변 발발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사진=대만 중앙통신사 갈무리]

'민변'에 대해 덩위원은 현대식 정의를 내렸다. 과거에는 농민봉기처럼 전국을 휩쓸었던 반역 행동을 주로 의미했지만 현재는 정권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절망으로 바뀌면서 발생되는 반항의 동력을 의미한다며, 이미 상당한 규모의 항의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지금의 시위 움직임을 광범위한 사회적 항거로 이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위가 민변으로 번지는 첫 번째 조건은 정권에 대한 불만이 용인 불가 수준에 도달했는가다. 덩위원은 "지금의 '시진핑식 방역'은 민중뿐만 아니라 체제에 속한 관료도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특히 일선에 있는 지방 관료와 방역 관계자의 경우 극강의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조건은 '규모'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위가 일어나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고 시위 정도도 격렬하지 않다는 점에서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판도라의 상자'가 이미 열렸고 특히 상하이 시위대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직접 겨냥한 것은 상당한 '정치성'을 띄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덩위원은 주장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내년 초 펜데믹 종식을 선언해도 베이징(중국)은 계속해서 제로 코로나 봉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당국은 어떤 논리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겠나? 군중 시위가 분명 폭풍처럼 거세게 일어날 것(風起雲湧)"이라고 예상했다.

세 번째 조건은 정부의 대중 불만 '감지능력' 상실 여부다. 즉, 대중의 항의에 대처할 바를 모르고 무조건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수단을 쓸 경우 대대적인 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덩위원은 "세 번째 조건은 이미 충족됐다"며 "시진핑 정권은 사회의 불안감에 대한 감지 능력과 대응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십년 간 중국 공산당은 고압적인 태도로 다른 의견 및 다른 세력에 대응해 왔을 뿐"이라며 "특히 전염병 처리에 있어 과학적 원칙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시진핑 의지를 따랐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심에 이미 일찌감치 거대한 변화가 나타났다. 제로 코로나가 이러한 과정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며 "현재 곳곳이 원망과 불만으로 가득차 있다. 민변 발생까지 두 번째 조건 '한 가지'가 부족한 가운데 우루무치 화재가 민변 촉발의 엔진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1월 28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코로나 감염자 출현으로 봉쇄된 아파트 건물 1층 로비에서 방역 요원들이 통제 활동을 하고 있다. 2022.11.29 chk@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