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선을 종전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배럴당 65~70달러를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서방 논의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G7이 제안한 가격 상한선이라며 이같이 알렸다.
이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 비용보다 월등히 높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제시한 배럴당 60달러보다도 높다.
EU 27개국 대사들은 이날 모여 G7이 제안한 가격 상한선을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2명은 이날 회의에서 헝가리가 가격상한에 반대 의사를 밝혔고, 폴란드는 가격 상한선을 20달러로 대폭 낮춰야 한다고 반발했다고 알렸다.
20달러는 러시아가 원유를 생산할 때 드는 비용이라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전쟁 자금을 더욱 옥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의 우크라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고정된 상한을 설정하고, 이를 초과한 가격에 수출된 러 원유에 대해서는 운송과 보험 등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G7은 오는 12월 5일부터 고정된 가격 상한선을 시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오늘이나 내일 결정해야 한다. EU가 이날 의견 조율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