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정부 머뭇거리다 세계 3대 니켈 광산, 日기업 품으로

기사입력 : 2022년11월23일 17:20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7:35

스미토모 상사 암바토비 광산 지분을 54.18% 소유
정부, 암바토비 광산 매각 나섰다 철회해
포스코인터 "지분 가치 인정받는 때 매각"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세계 3대 니켈광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의 일본 기업 스미토모 상사의 손에 떨어졌다.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포스코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 등으로 구성된 합작사가 이 광산 운영을 좌우하는 지분 매각의 '골든 타임'을 두 차례 놓쳤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인 스미토모 상사가 세계 3대 니켈광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에 지분 절반 이상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이자 경영과 운영 주체로 자리 잡았다.

현재 스미토모 상사는 암바토비 광산의 지분을 54.18% 소유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이하 공단)와 포스코인터, STX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한국암바토비컨소시엄(이하 KAC)는 45.82%다.

공단이 지정한 6대 전략 광물 중 하나인 니켈의 자주 개발률 향상을 목표로 야심 차게 시작한 암바토비 니켈 광산 지분 프로젝트에 핵심인 광산의 생산과 운영을 결정하는 주도권이 일본에 넘어갔다.

[서울=뉴스핌]

정부와 기업이 합작한 자원개발 사업이 좌초되면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당시 포스코대우)이 2016년 KAC 탈퇴를 선언한 뒤 추가 광산 지분 인수에 차질을 빚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초기 광산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지분은 똑같았다. 2006년 KAC의 지분은 27.5%였다. 캐나다 기업 셰리트(Sherritt)가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였고 나머지를 일본 스미토모(27.5%)와 캐나다의 SNC-라발린(5%)이 소유하고 있었다.

최대주주였던 셰리트는 2017년 자사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참여 업체들과 암바토비 광산 지분 조정 논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스미토모 상사는 지분을 47.7%로 대폭 늘리며 암바토비 광산의 합작법인 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KAC는 포스코인터에 탈퇴 선언으로 인한 중재와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이사회가 구성될 수 없었다. 셰리트의 지분 인수 절차를 밟기 위해선 이사회의 의결이 필요했지만, 포스코인터의 탈퇴와 관련된 중재는 18년 10월까지 이어졌다.

한국이 최대 주주로 올라설 기회는 한 번 더 있었다. 2020년 셰리트는 남은 지분 12%를 전량 처분했는데 스미토모가 지분비율에 따라 6.51%(KAC는 5.49%)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암바토비 광산의 최종 운영사로 자리매김했다.

업계 관계자는 "채굴 기간에 생산량이 늘어나기에 광업에서 의결권은 채굴 기간에 더 중요하다"며 "지분 만큼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권한도 생기는 등 유리한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는 KAC 탈퇴를 철회하지 않은 상태다. 포스코인터 관계자는 "현재 34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로 회수 금액은 제로인 상태"라며 "지분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시점에 매각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KAC 탈퇴 선언 당시 운영사인 셰리트의 투자비 미납 선언으로 스미토모와 KAC가 불가피하게 지분을 인수한 상황이었다"며 "당사의 탈퇴 선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2018년 11월 포스코인터의 암바토비 컨소시엄 임의 탈퇴는 불가하다고 소송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 대신 운영비와 투자금 추가 납입 중단 건에는 지난해 승소했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광석처리시설. [사진=스미토모 상사 홈페이지]

니켈 가격이 폭등했지만 암바토비 광산은 매각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단의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 지분을 전량 매각 절차 진행하다 최근 철회했다.

정부가 해외 광산 매각에 나선 이유는 잇따른 해외 자원개발 사업 실패로 자원공기업들이 빚더미에 앉으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한국광물자원공단은 지난 2021년 결국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통합해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 바뀌었다. 통합 이후 신규 투자는 불가능해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6년 에너지 공기업 기능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해외 자원개발 TF'를 발족해 공단에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신규 투자 기능을 없앴다. 이에 공단이 나서서 광산과 같은 해외 자원을 새로 발굴하거나 투자를 할 수 없게됐다.

공단은 KAC의 지분 변동과 관련해 재정 건정성을 회복하는 데 방점을 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당시 셰이트는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법원의 판결에 따라 당시의 지분율에 따라 지분이 배분됐다"며 "당시 니켈 가격이나, 재정적 상황, 정부 정책 기조 등을 종합해서 고려했을 때 항소나 다른 법률적 조치를 고려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오프 테이크' 등 유리한 계약 조건을 우리 정부가 갖고있지만, 이차전지의 경쟁자인 일본 기업이 투자금액에서 80%이상을 건진 것에 비해 우리 정부는 20%의 투자비도 건지지 못했다"며 "최대주주가 됐다면 품위가 높은(질 높은) 광물을 가져오는 등 광산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원 안보 차원에서 니켈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자원을 정치가 아니라 장기적인 사업의 성장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AC는 암바토비 프로젝트에서 2033년 말까지 전체 니켈 생산량의 50%를 고정적으로 가져가는 오프테이크 계약을 옵션으로 갖고 있다.

암바토비 광산은 약 1억5000만t의 니켈 원광이 매장돼있다. 암바토비 광산은 질 좋은 니켈인 하이니켈 매장량이 풍부한 곳이다. 니켈 외에도 2016년 3600t에 코발트가 부산물로 나오는 등 단일 광산에서 채굴되는 코발트양으로는 세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채굴량이 많은 곳이다.

스미토모 상사의 CEO인 효도 마사유키(Masayuki Hyodo)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암바토비 광산에 대해 "세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금속과 에너지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구리, 니켈, 코발트와 천연가스, 석유가 잠재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암바토비 광산은 2014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니켈은 연간 최대 4만7000t, 코발트는 3000t을 각각 생산했다. 공단은 2006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했다. 최근(9월 누계)엔 2만7894t을 생산했다.

암바토비 니켈 광산은 지난해 77억1800억원에 영업이익을 거두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암바토비 광산 사업의 순이익은 3514만6000달러(약 473억)에 달한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