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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법정 폭로 계속…"2014년 이재명 재선 자금 4억 이상 전달"

기사입력 : 2022년11월21일 16:33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16:33

"박영수 인척에 22.5억 빌려 김만배에 12.5억 건네"
"金, 선거자금으로 쓴다며 정진상·김용에 일부 전달"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구속기간 만료로 21일 석방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선을 위해 선거 자금 4억원 이상을 이 대표 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남욱 변호사는 이날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2022.11.21 hwang@newspim.com

남 변호사는 2014년 4~9월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으로 알려진 분양대행업자 이모 씨로부터 22억5000만원을 빌려 그 중 12억5000만원 정도를 김만배 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파트 분양대행업체 '더감' 대표로, 위례신도시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아파트 분양을 대행한 인물이다.

검찰이 '22억5000만원을 어떻게 사용했나'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선거기간 중 이재명 시장 측에 전달된 것은 최소 4억원 이상"이라며 "이후 고(故) 유한기(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2억원, 김만배·유동규 피고인이 선거자금으로 쓴다고 해 4~5억원 정도 전달됐고 나머지는 제 사업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가져간 돈에 대해 "유동규 피고인을 통해 윗선인 '형들'에게 지급돼 선거자금으로 쓰인다고 했다"며 "일부는 본인들이 필요해서 쓰는 선거자금, 강한구(전 성남시의회 의원(전 성남시의회 의원)·최윤길(전 성남시의회 의장)이 이 시장의 재선에 쓰는 자금, 이 시장의 투표에 활용하기 위해 종교단체에 지급하는 자금 등에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어 "6·4 지방선거 전 성남에 거주하는 대순진리회 교인들이 이 시장에게 몰표를 주도록 하기 위해 일부 자금으로 지급했다고 들었다"고 부연했다.

남 변호사는 "지방선거 기간인 2014년 4~6월 김씨와 유 전 본부장에게 수표로 최소 4억원을 전달했고 추가로 1~2억원이 더 전달된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부는 정진상(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일부는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이들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고 2020년 이후 유 전 본부장과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들었다고 했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검찰은 최근 정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도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을 통해 정 실장 측에 이 대표의 시장 재선을 위한 불법 선거자금을 마련해 제공했다고 적시했다.

남 변호사는 또 김씨가 지방선거 전 강한구 전 의원에 4000만원, 최윤길 전 의장에게 6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전 의원에게 전달된 자금에 대해 "강 전 의원만의 선거자금인지, 이 시장의 재선을 위한 자금인지 정확하게 금액을 나눌 수 없지만 두 가지가 합해진 성격"이라며 두 사람이 당시 선거운동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남 변호사는 2014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 토목업자 나모 씨로부터 20억원을 추가로 빌려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 피고인이 일부는 전세자금과 사업자금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정 실장과 김 부원장에게 주는 거라고 얘기했다"면서도 "들은 사실이라 확인한 바는 없다"고 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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