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신임 사장이 21일 취임했다. 유 사장은 취임사에서 3가지 핵심과제로 ▲선제적 위기대응을 위한 '금융안정계정' 도입 ▲예금보험제도의 실효성・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기금체계 개선 ▲금융의 복합화 및 디지털화 위험으로부터의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이날 개최한 취임식에서 "예보는 1996년 설립 이래 IMF 외환위기, 대규모 저축은행 부도사태 등 위기의 순간마다 금융시장을 굳건히 지키며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의 핵심기관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고 그간 예보의 성과를 언급했다.
유재훈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 <사진=한국예탁결제원> |
그는 "그 과정에서 목표기금제, 차등보험료율제, 정상화・정리계획(RRP) 제도 등을 차례로 도입했고, 우리금융지주 등 출자금융회사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예보채상환기금 부채 82조4000억원을 공적자금 상환대책상 계획 대비 6년 앞당겨 상환했다"며 "작년부터 시행중인 착오송금 반환지원제도의 도입으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한층 확대하는 성과도 이뤘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어 고금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실무경제 침체 우려, 금융의 빅블러에 대비한 '금융안정계정' 도입, 기금체계 개선, 금융소비자 보호 등 세 가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유 사장은 "정부는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위기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금융안정계정'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보는 국회에서의 법개정 논의와 그 후속조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호한도와 예보료율 등에 대한 개선안은 금융업권의 공감을 바탕으로 할 때 의미가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지난 3월 출범한 민관T/F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금체계 개선안을 내년 8월까지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전자금융 거래에서의 예금보험제도 안내를 더욱 강화하고, 자본시장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보호 사각지대 해소와 투자자 보호제도 보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사장은 "스마트한 업무방식을 도입하고, 부서 칸막이를 넘어서는 통합적 제도운영・자원관리 방식을 적용하는 한편, 개인과 조직의 이익은 하나라는 조직문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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