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10억 로비' 왜?…이정근, 노웅래 수사에서 드러난 돈의 용처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검찰, 하루걸러 노 의원 자택 압수수색…3억원가량 확보
사업가 박씨 녹취록 속 정치인 수사로 확대 전망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년 전 한 부동산업자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 당시 여권 관계자들에게 불법 자금을 제공하고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돈의 용처를 두고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미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총장의 공소장에 문재인정부 장·차관급 인사와 민주당 의원이 다수 적시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야권 인사들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2022.07.14 kilroy023@newspim.com

◆ 檢, 연이은 노웅래 압수수색…수억원 현금다발 확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8일 오전부터 노 의원의 뇌물수수,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그의 주거지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16일 노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지 이틀 만이다.

검찰은 첫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억원의 현금다발을 발견했으나 압수대상 목록에서 제외돼 이를 확보하지 못하자, 노 의원 측에 현금다발을 그대로 둘 것을 요청한 뒤 사진을 찍어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다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 측은 지난 2020년 출판기념회에서 모은 후원금이라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이 자금이 불법 정치 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돈의 출처와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 금액은 5만원권 묶음 등 현금 3억원가량이며, 장롱 안에서 발견된 돈다발 중 일부는 특정 회사의 이름이 적힌 봉투 안에 들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20년 2~3월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 국토교통부의 실수요검증 절차로 인한 용인 물류단지 개발사업 지연 해결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받았다.

또 같은 해 7월 폐선로 철도 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 같은 해 11월~12월 지방국세청장과 한국동서발전 임원 인사 청탁 명목으로 각각 1000만원씩 받았다.

노 의원이 다섯 차례에 걸쳐 총 6000만원을 수수했으며, 2~3월 받은 자금을 총선 전 선거 자금 명목, 7월 받은 자금을 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이라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모든 자금은 박씨의 아내 조모 씨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조씨와 봉사단체에서 몇 차례 만난 사실이 있으나 박씨는 일면식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검찰, 박씨 로비 성공 정황 포착…야권 수사 확대 전망

10억을 쏟아부은 박씨의 로비가 성공한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용인 물류단지 개발이 꼽힌다. 박씨는 부동산 개발업체 A사의 부탁을 받고 로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노 의원 압수수색 영장에는 박씨가 노 의원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실수요검증 절차를 신속히 해결해달라고 부탁한 내용, 이 전 부총장 공소장에는 같은 내용을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해달라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검증위원회가 자주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설립한 지 1년도 안 된 A사는 6개월 만에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박씨는 인사 청탁 대가로 노 의원에게 총 2000만원을 줬는데, 이 전 부총장도 같은 내용으로 명품 핸드백 등을 대리결제 방식으로 받은 의혹이 있다.

즉 박씨는 노 의원과 이 전 부총장을 통해 사업 진행과 인사 청탁 및 소개 목적으로 10억원가량을 쓴 셈이다. 게다가 이 전 부총장이 직접 당시 중소기업벤처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와 국회의원 10명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도 알려져, 다른 정치인들이 이번 사건에 연관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박씨는 중요인물을 만나거나 전화 통화를 할 때 항상 녹음을 했는데, 녹취록에 수많은 정치인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노 의원과 이 전 부총장 사건에서도 박씨의 녹음파일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결국 박씨의 로비 과정에서 언급된 전임 장관과 국회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노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 문제에 실체적 접근을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조금 더 예의주시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다만 피의사실 공표 문제, 대규모 압수수색 문제, 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에 이어 2부마저 대대적으로 민주당 침탈에 들어온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겠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