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시간 기적' 생환광부 박정하씨 아들, 이 지사에 '감사 글' 보내
'생환광부' 아들 "도지사님의 따뜻한 배려에 진심으로 감복"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도지사님의 따뜻한 배려에 진심으로 감복했고 전라북도 도민이지만 경상북도 도민이 부럽다. 먼곳에서 도지사님의 성공과 도민들의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221시간의 기적'을 만들어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한 '봉화 광산사고' 생환 광부 박정하(62·강원도 정선군) 씨의 아들 근형(42) 씨가 이철우 지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페이스북 캡쳐.[사진=경북도]2022.11.13 nulcheon@newspim.com |
이철우 지사는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로 221시간 동안 고립됐다가 구조된 광부 박정하 반장님의 아들 박근형씨로부터 감사 문자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지사는 '생환광부' 박정하 씨 아들 근형 씨가 감사의 뜻을 담은 문자를 전날인 12일 보내왔다며 "어제 가족들 모두 모여 회에 소주 한 잔하며 아버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도지사님의 따뜻한 배려에 진심으로 감복했고 전라북도 도민이지만 경상북도 도민이 부럽다. 먼곳에서 도지사님의 성공과 도민들의 행복을 기원하겠다"는 (근형씨가 보내 온) 문자를 소개했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 자신의 페북에 "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식사하며 소주 한잔 기울이는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저도 마음이 따뜻해 진다. 공직자는 어떤 일을 했을 때 감사하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 듣는 것이 최고의 보람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지사는 또 " '다음에는 아버지와 가족 다 같이 경북으로 초대해 맛있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고 답글을 보냈다"며 "경북과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11일 안동병원에서 퇴원 회견을 하는 '221시간의 기적' 박정하씨(오른쪽)와 그의 아들 근형씨(왼쪽)와 함께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2.11.13 nulcheon@newspim.com |
앞서 지난 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재산면의 한 아연광산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당시 작업 중이던 7명의 광부 중 5명은 탈출.구조됐으나 박정하씨 등 2명의 광부는 갱 내에 고립돼 221시간만인 이달 4일 밤 11시3분쯤 자력으로 탈출, 구조됐다.
사고 당시 이철우 지사는 고립 광부들을 신속하게 구조키 위해 사고대응 현장특별대책반을 가동하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할 것을 특별지시한데 이어 애끓는 가족들을 위해 구조상황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것도 산업부에 요청하는 등 구조작업에 충력을 쏟았다.
또 이철우 지사는 생존자 구조를 위한 굴진작업에 소요되는 전문 작업인력을 증원할 것을 요청하고 이들에 대한 특별수당 지원을 통한 사기진작으로 구조작업의 속도를 높이는 한편 생존자 확인용 시추작업에 국내 최고 전문가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할 것을 요청하고, 초과되는 비용 전액은 경상북도가 책임질 것을 지시했다.
광산 사고 구조작업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부담하고 구조를 위해 적극 지원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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