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에 활용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제주항공이 유상증자 일반공모청약에서 217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이틀 간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 결과 21.04대 1의 최종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발행가는 주당 7980원이다.
제주항공은 대주주인 AK홀딩스가 당초 배정 물량보다 20% 초과된 물량을 책임지며 제주항공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모회사가 미래 성장성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며 일반공모청약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투자 목적"이라며 "새로 도입될 B737-8 항공기는 기존 B737-800 항공기보다 15% 이상 연료 절감 효과가 있고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신규노선을 확장할 수 있어 새로운 기회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기단 현대화를 위해 미국 보잉사와 B737-8 40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LCC 중 처음으로 차세대 항공기 전용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조종사들의 신규 기재 사전 적응훈련과 안전운항 체계 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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