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은 공화당 앞서지만, 상원은 초접전
조지아주 선거로 상원 다수당 판가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대 경합지로 꼽혔던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12월 6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현재 상원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등하게 경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수당 결정이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 NBC 방송 등은 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출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 실시가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했다.
조지아주법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50% 이상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재선거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이에따라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인 라파엘 워녹 후보와 공화당의 허셸 워커 후보는 결선 투표를 치르게됐다. CNN방송은 이날 오후 조지아주에서 96%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워녹 후보는 49.2%를 득표, 워커 후보(48.7%)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다만 제3 후보를 자처했던 자유당의 체이스 올리버 후보가 2.1%를 얻으면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미 조지아주 매리에타의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지아주의 결선투표 실시로 상원의원 전체 선거 결과 확정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전날 치러진 중간 선거 개표 결과 하원에선 공화당이 근소하게 앞서면서 4년만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했다.
이제 관심은 상원 선거 결과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중간 선거에선 100명의 상원 의원중 35명을 새로 선출하게 된다. 현재까지의 개표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은 48 대 49로 박빙이다.
이제 상원 다수당 결정은 아직도 경합 중인 조지아와 애리조나, 네바다주 등 3개 지역 개표 결과에 판가름 난다. 현재 공화당 후보가 네바다에 우세를 보이고 있고, 애리조나에선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조지아를 제외한 개표 결과는 민주당 49석 대 공화당 50석 구도가 된다. 이 겨우 상원 다수당에 대한 최종 판정은 12월 6일 조지아주 결선 투표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그동안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 대 50으로 양분하고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어서 사실상 다수당 지위를 유지해왔다. 따라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으로선 집권당에 불리한 중간선거 성향을 감안해 50 대 50 구도를 지켜내기 만해도 사실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조지아주 중간 선거가 연말 미국의 정가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셈이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