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김희수 전북도의원(민주당, 전주시 제6선거구)은 9일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반면 농협은 사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전북도는 농협수익을 농민들에게 환원할 수 있도록 농협과 협력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상 초유의 기록적인 쌀값 폭락 등으로 농민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빚을 갚지 못해 경매, 압류, 가압류 등 강제집행을 당하는 농민들도 크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희수 의원[사진=전북도의회] 2022.11.09 obliviate12@newspim.com |
또한 "지난해 농·축협 조합원에 대한 강제집행 금액은 1106억원으로 5년전에 비해 약 1.8배가 증가했다"며 "2017년부터 올 6월까지 최근 5년간 농·축협 조합원 대상 강제집행 금액은 전북지역의 경우 410억원에 달해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지난해 농협은행은 2조4856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경제사업에서 조차도 영농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타했다.
뿐만 아니라 "영농자재의 경우 중앙회가 지역농협을 통해 계통 판매하면서 정률 수수료를 챙겼다"며 "영농자재 값이 오를수록 수수료도 급등했다"고 더했다.
이어 "이러한 성과로 농업금융지주 회장은 연봉 3억2900만원보다 많은 3억9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았고, 농협은행 대표 역시 기본보수 1억4000만원에 성과급은 2억24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타했다.
또 "농협의 성과급 잔치는 높은 수익에서 비롯됐고 농업생산력 증진과 농민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농협은 자기 이득만 챙겼다"며 "결국 농민의 부담을 키워서 얻은 이익을 본인들의 성과급에 썼다는 결론이다"고 지적했다.
김희수 의원은 "농협은 성과금 잔치를 할 것이 아니라 그 성과를 농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전북도 역시 농협의 수익이 농민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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