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 北해킹 겨냥…가상화폐 믹서업체 '토네이도 캐시' 제재 대상 재지정

기사입력 : 2022년11월09일 10:19

최종수정 : 2022년11월09일 10:56

고려항공 관계자 2명도 제재 대상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정부가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물자와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 고려항공 관계자 2명을 전격 제재하고, 가상화폐 믹서 업체인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으로 재지정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8일(현지시각) 고려항공에 근무 중인 북한 단둥사무소 대표 리석과 고려항공 물류 매니저인 중국인 옌즈융에 대한 독자 제재를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9일 보도했다.

북한 국적기인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가 베이징 공항서 대기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해외자산통제실은 리석이 북한 로케트공업부를 대신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전자부품을 운송했다고 밝혔다. 북한 군수공업부 산하 기관인 로케트공업부는 지난해 4월 미사일 관련 물자 조달을 위해 북한 해외 대표부와 협력한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리석이 소속된 고려항공도 지난 2016년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관이다. 리석은 제재 대상인 로케트공업부와 고려항공을 직간접적으로 대리했다는 이유로 해외자산통제실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이 됐다.

옌즈융은 북한 정찰총국을 대리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물품을 운송한 사실이 제재 요인으로 제시됐다. 해외자산통제실은 옌즈융이 북한으로 향하는 물품에 대한 주요 연락책이자 중개인으로 활동했으며, 대북 물품 운송을 위해 베이징에 본사를 둔 한 회사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기존 대북제재 대상을 대리해 영리 활동을 하거나 물품을 운송하는 개인과 기관을 대통령 행정명령 13722호에 의거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고려항공 관계자와 별도로 지난 8월 제재했던 가상화폐 믹서 업체인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으로 재지정했다. 믹서란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추적과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 가상화폐 거래 추적이 어려워진다.

북한 당국의 후원을 받는 해킹 조직 '라자루스'는 해킹 범죄로 탈취한 4억5500만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돈세탁하는 데 토네이도 캐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자산통제실은 보도자료에서 대통령 행정명령 13722호와 13694호에 의거해 토네이도 캐시를 제재 대상에서 해제하고 다시 지정한다며, 이전 제재는 이날 조치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8월 제재 당시엔 대통령 행정명령 13694호가 근거로 제시됐지만, 이번 재지정 조치엔 13722호가 추가됐다는 차이가 있다.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오늘 제재 조치는 북한 무기 프로그램의 주요 마디 2개를 겨냥한다"며 "그것은 수익 창출을 위한 사이버 범죄 등 불법 활동에 대한 의존도 증가와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물품 조달과 운송 역량"이라고 지적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미국은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역내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불법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위해 북한이 물류와 재정 자원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며 재무부가 미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를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토네이도 캐시에 대한 제재 재지정 조치에 대해선 "미국은 불법 활동을 통한 북한 정권의 자금 조달 시도에 맞서는 데 전념하고 있고 그런 활동을 촉진하는 기관들에 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물질을 획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모든 나라에 북한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