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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3%' 적금까지 등장…은행채 막히자 수신 경쟁 '치열'

기사입력 : 2022년11월07일 14:05

최종수정 : 2022년11월07일 14:32

빅스텝 전망에 수신 금리 '더' 올라
광주·신한은행, 추점 우대금리로 10%대
신협·새마을금고 고금리 특판 노려야
"뱅크런 우려…1·2금융권 분산 예치해야"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10%대 금리의 적금 상품까지 등장한 가운데, 수신금리는 더 오르고 고금리 특판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한데다, 금융당국이 회사채 경색을 막기 위해 은행채 발행 자제를 요청하면서 은행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예·적금 금리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 적금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광주은행의 '행운적금(12개월)'으로, 연 최고 13.7%에 달한다. 기본금리는 3.2%로 매주 6개의 행운번호를 추첨해 우대금리 10%포인트(p)를 추가 제공한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2022.11.07 byhong@newspim.com

신한은행의 '신한 럭키드로우 적금'의 경우 최고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2%에 금리우대쿠폰 추첨을 통해 10%p(1500명), 6%p(5000명), 3%p(1만3500명)를 추가로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고 연 10% 금리의 '웰뱅워킹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계약기간 동안 집계된 걸음 수에 따라 최고 연 8%p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로 100만보~500만보까지 달성 구간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100만보 달성 시 1%p ▲200만보 달성 시 3%p ▲300만보 달성 시 4%p ▲400만보 달성 시 6%p ▲500만보 달성 시 8%p가 지급된다.

이 같은 적금의 경우 복권 당첨과 같은 추첨제를 도입하거나 최소 100만보 이상 걸음 수를 적용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우대조건으로 아쉬움을 주지만, 우대조건과 납입한도 제한이 없는 특판 상품도 있다.

지난달 27일 관악신협은 연 10%의 적금 특판(12개월)을 내놨다. 별도 조건이나 한도 제한도 없는 만큼 영업점 운영 시작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온라인 한도 350억원도 판매 시작 6분 만에 완판됐다. 같은 달 28일에는 서울 남서울신협에서 연 7.5%의 금리를 제공하는 유니온적금(12개월)을 선보였는데, 오후 3시경 모집 한도 50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앞선 21일 부산제일새마을금고는 연 8% 예금 특판(6개월)을 진행했다. 이 상품은 24일 200억원 한도를 소진하며 판매를 마감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금리 경쟁도 치열하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속 잔돈을 모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상품인 '저금통' 기본금리를 연 3%에서 연 10%로 7%p 인상했다. 저금통 상품은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동전모으기' 등 자동저축서비스를 통한 입금만 가능하며, 입금한도는 10만원이다. 케이뱅크의 '코드K 자유적금'은 조건부 우대금리 포함 최고 10% 이자를 제공한다.

오는 24일 한국은행이 다시 한 번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수신 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3.75∼4.00%)가 한국 기준금리(3.00%)를 웃돌며 역전 현상이 벌어진 만큼, 이 간격을 좁히기 위한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시중은행들의 은행채 발행 축소도 수신 금리 인상 가속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금시장 경색 해소 등 은행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은행도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은행채를 축소하는 만큼 예·적금 금리를 더 올려 자금조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당국이 회사채 경색을 막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라고 요구한 뒤 시중은행들은 은행채 발행을 축소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한 주간 은행채 발행액은 4조600억원으로, 상환액 4조7200억원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순발행액은 마이너스(-) 6600억원 수준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금리 추가 인상이나 고금리 특판 출시를 기다리는 고객들은 목돈을 잠시 보관할 수 있는 파킹통장이나 단기 회전정기예금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며 "금융시장이 불안한 만큼, 뱅크런이 우려된다면 금리가 높은 2금융과 안전성이 높은 1금융권에 분산 예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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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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