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기계연, 비대면 검체 채취 시스템 개발…40분이면 코로나 진단

기사입력 : 2022년11월03일 10:33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15:13

박테리아 25분·코로나바이러스 40분 내 분석 가능
연구팀 "기존 분자진단 장비와 거의 동일한 성능"

[세종=뉴스핌] 이태성 인턴기자 =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맞서 의료현장에서 비대면으로 검체 채취부터 진단까지 한번에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의료현장에서 로봇을 통해 비대면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채취된 검체를 전자동으로 40분 이내 고속으로 분자진단을 완료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동규 기계연 책임연구원(왼쪽에서 넷째)·서준호 연구실장(다섯째) 연구팀 [자료=한국기계연구원] 2022.11.03 victory@newspim.com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예방하고 K-Bio 진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기계연구실 이동규 책임연구원·의료로봇연구실 서준호 연구실장 연구팀은 시스템 개발을 위해 기존 기계연이 개발했던 비대면 검체 채취로봇의 검체 채취 기술을 고도화했다.

연구팀은 "고속 분자진단 장비를 연동했다"며 "채취된 검체의 유전자 추출 전처리 기술과 고속 유전자증폭 기반 신속 실시간 PCR 기술을 통합해 검체 채취부터 분자 진단까지 신속하고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원숭이두창 등 지속적인 신·변종 감염병 발병으로 인해 전 세계가 의료 시스템 붕괴를 경험한 가운데 전파력이 높은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의료현장에서 신속하고 정밀한 분자진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에는 대면 검체 채취 및 이송, 분자진단까지 완료하는 과정에 6~12시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이번에 개발한 검체 채취로봇 일체형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은 소량의 검체만을 반복적으로 가열・냉각하여 유전자를 증폭하는 새로운 고속 열주기 기술로, 검체 전체를 반복 가열・냉각하는 기존 분자진단 장비 대비 4.2배 빠른 속도로 9~20분 이내 실시간 PCR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으로 박테리아 DNA와 코로나 바이러스 RNA로 검증을 수행했다. 검체 채취부터 분자진단까지 박테리아 DNA는 25분, 코로나 바이러스 RNA는 40분 이내 분석을 완료했으며 기존 분자진단 장비와 거의 동일한 분자진단 결과를 얻었다.

비대면 검체 채취로봇을 통한 일체형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 구동 순서 [자료=한국기계연구원] 2022.11.03 victory@newspim.com

시스템은 비대면으로 검체 채취 후 검체 정량 주입, 유전자 추출 전처리, 고속 분자진단 전 과정에 전자동 진단 기술이 적용돼 현장에서 비숙련자도 쉽게 사용 가능하다. 이를 선별진료소, 공항, 응급환경 등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경우 신·변종 감염병 확산을 신속하게 사전 예방할 수 있다.

이동규 책임연구원은 "비대면 검체 채취로봇 통합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신·변종 감염병의 확산을 예방하고 의료진을 보호하며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기관 및 산업계와 협력하여 K-Bio 기술의 글로벌화, 신·변종 감염병 확산방지 및 국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기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검체채취 로봇 일체형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현장형 시스템 개발 및 POC (proof-of concept) 검증'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기계연과 ㈜바이오트코리아가 참여했다.

victor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