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레고랜드 충격..."리츠, 하반기 상장예정 6개 전부 '불투명'"

기사입력 : 2022년10월27일 07:43

최종수정 : 2022년10월27일 07:43

금리 인상에 레고랜드 사태까지...운용사들 상장 연기
최근 상장 KB스타리츠 '공모가이하' 거래에 불안감
"상장 준비 됐어도 시장 보며 의사 결정 내릴 것"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리 인상에 레고랜드발 악재까지 더해지며 리츠 상장에도 한파가 불고 있다. 올해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던 총 7개의 리츠 가운데 이달초 상장한 KB자산운용의 KB스타리츠를 제외한 나머지 리츠는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거나 연기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운용하는 리츠의 상장을 준비하던 곳은 KB자산운용(KB스타리츠), 신한리츠운용(로지스밸리신한리츠), 인마크리츠운용(인마크글로벌프라임), 다올자산운용(다올물류리츠), 대신자산신탁(대신글로벌코어리츠), 롯데에이엠씨(롯데호텔리츠), 한화자산운용(한화리츠) 등 총 7개였다.

총 7개의 리츠 가운데 KB스타리츠는 레고랜드 사태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지난 6일 상장을 마쳤지만 전문가들과 업계는 연내에 추가 상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실제 남은 6곳 가운데 한화자산운용, 인마크리츠운용, 대신자산신탁, 다올자산운용은 상장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신한리츠운용, 롯데에이엠씨도 연기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현 시장 상태에선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을 매입·개발한 뒤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 등을 투자자들이 배당받는 상품이다. 배당수익률이 5~6%로 높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위기 등으로 부동산 시장 한파, 대출 금리 급등에 따른 차입금 이자 부담 증가 등 투자매력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원 레고랜드 ABCP 상환 실패로 채권 시장 리스크가 높아졌다"며 "이 사건으로 지자체가 보증한 채권의 불신이 커졌고 PF 시장 리스크 확대는 물론, 전반적인 부동산 대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평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리츠들을 편입한 'KRX리츠인프라지수'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30% 넘게 떨어졌다. 지난 1월 첫거래일 종가 기준 1927.81포인트에서 이날 1293.77포인트까지 하락했다.현재 상장된 리츠는 총 21개 가운데 수익률이 플러스인 종목은 전무하다. 레고랜드발 파장이 본격화된 지난 21일에는 14개 종목이 장중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KRX 리츠인프라 지수 추이 [표=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2022.10.26 yunyun@newspim.com

여기에 최근 증시에 입성한 KB스타리츠가 내내 고전하는 모습도 상장을 준비중인 운용사들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KB스타리츠의 주가는 26일 4295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5000원)에서 20% 가까이 하락한 가격이며, 지난 13일에는 398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가가 최소 5000원 이상돼야 하는데 최근 상장한 KB스타리츠가 4000원대로 거래되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며 "상장된 리츠 주가와 시장상황이 회복 돼 제대로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을 수 있을 때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SRA자산운용이 지난 2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삼성에프엔리츠 영업인가 승인을 받으며 업계 안팎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에프엔리츠는 내년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요 기초자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생명 대치타워(서울 강남구 대치동)와 태평로 에스원빌딩(서울 중구 순화동)으로 우수한 입지조건과 안정성, 수익성을 갖춘 '초우량' 리츠라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내에 추가 리츠 상장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운용사들이 리츠 상장을 위한 준비는 준비대로 하겠지만, 시장 상황을 보고 의사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